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재각막이식환자에 빛 선물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재각막이식환자에 빛 선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08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분층 각막이식, 수술 후 난시 등 부작용위험 적고 시력회복 빨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황제형·강민지 교수팀이 최근 부분층 각막이식수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각막이식이란 본인의 각막을 제거하고 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을 이식해주는 수술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각막이식 대기자에 비해 국내 기증각막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다행히도 비영리 수입각막업체들을 통해 환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이 성공한 각막이식수술은 부분층 각막이식이다. 각막이식은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이식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상계백병원 안과 강민지 교수는 “각막 전층에 걸쳐 이상이 있지 않고 특정 부분층에만 이상이 있다면 전층보다 부분층 각막이식이 선호된다”며 “부분층 각막이식은 절개창이 작아 안정적이고 각막을 적게 꿰매줘도 되므로 수술 후 난시 발생위험도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분층 각막이식은 각막의 내피세포층만 이식해주는 것으로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회복이 빠르고 거부반응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 후에는 눈 안에 공기를 넣어두는데 공기가 뜨는 힘으로 각막을 붙여주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환자가 똑바로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해야한다.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의료진. 첫번째 줄 왼쪽이 안과 강민지 교수, 오른쪽이 안과 황제형 교수.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의료진. 첫번째 줄 왼쪽이 안과 강민지 교수, 오른쪽이 안과 황제형 교수.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부분각막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은 60대 환자는 양쪽 눈 모두 전층 각막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이 발생해 1년 전 전층 재각막이식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 왼쪽 눈에 거부반응이 생겨 시력저하를 호소했다.

내원 당시 환자는 이미 왼쪽 눈은 교정이 불가했고 거부반응 발생 후 각막의 기능저하로 각막 부종도 발생한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왼쪽 눈에 재각막이식을 계획했으며 여러 번 거부반응이 재발한 경험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거부반응 위험이 낮은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을 진행했다.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상계백병원 측은 환자는 수술 4일 후부터 환자의 나안시력이 0.2로 향상됐으며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현재도 거부반응 없이 나안시력 0.3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제형 교수는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은 각막이식 전담팀을 운영해 각막 분야 전문 의료진과 전담 간호사가 계속 호흡을 맞춰 운영되므로 최상의 수술결과를 보고하고 있다”며 “부분층 각막이식 수술과 수입각막을 이용한 신속한 각막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은 지난해 5월 서울 동북부지역의 유일한 각막클리닉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수포각막병증을 앓고 있는 여성환자의 첫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며 지역주민의 눈 건강을 지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