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수족냉증, 혈액순환제만 복용하다 큰 병 놓칠 수도
[카드뉴스] 수족냉증, 혈액순환제만 복용하다 큰 병 놓칠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1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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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혈액순환제만 복용하다 큰 병 놓칠 수도  

수족냉증, 체질 때문일까 
“나는 원래 체질적으로 손발이 차.”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낄 만한 온도가 아닌데도 지나치게 손발이 찬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로만 봐선 안 됩니다.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  
수족냉증은 알고 보면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발병연령도 다양한데 특히 40세 이상 여성은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변화와 연관돼 잘 나타납니다.  

다른 질병 숨어 있을 수도 
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다른 질병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레이노병(손이 찬 기운에 노출됐을 때 일시적으로 혈액공급이 줄어 파랗게 변했다가 다시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병)부터 ▲버거씨병(말초동맥에 염증이 발생, 혈전이 만들어지면서 혈관이 막히는 병) ▲류마티스성질환 ▲추간판탈출증 ▲말초신경염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생각해볼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정확한 원인 파악 위한 검사 필요  
따라서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갑상선기능검사, 혈액검사, 근전도검사, 손톱미세혈관검사 등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일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손발이 차다면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몸이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손발 끝에 혈액공급이 줄면서 차가워지기 때문입니다.  

원인질병 있다면 적극 치료해야  
각종 검사를 통해 어떤 원인질병이 수족냉증을 일으켰다고 진단된다면 그 질병에 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합니다. 질병이 없는 경우 일상 속 생활습관을 개선해 증상을 관리해야합니다.  

여름철 냉방병도 수족냉증 악화요인 
하지만 여름은 수족냉증을 참 관리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냉방병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죠. 냉방병은 의학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냉방 중인 실내에서 오랜시간 머물 때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임상증상을 통칭합니다.  

냉방병까지 겹치면 다른 여러 증상 나타나 
특히 수족냉증이 있는데 냉방병까지 노출되면 손발이 차가운 것을 넘어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습니다. 또 추위를 느낄 때는 체내에서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도 쉽게 느낍니다. 뇌로 가는 혈류량감소로 두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럽기도 합니다. 여성은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고 평소 소화기관이 예민한 사람은 소화불량, 복통, 설사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기억해야 할 수족냉증 예방법  
따라서 여름에는 냉방병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아무리 덥더라도 실내온도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에어컨 온도를 조절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향은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맞추고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게 긴 소매 옷을 걸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십니다.  

이밖에 혈관수축의 원인이 되는 흡연(간접흡연도 해당)과 음주를 피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임약, 편두통약, 심장약, 혈압약 중 혈관수축과 관련된 약물은 전문의와 상의 후 다른 종류로 대체해야합니다.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니 주 3~5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나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액순환제만 복용하며 방치하면 원인 질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알맞은 치료·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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