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는 온도 떨어지는 면역력, 대상포진 주의보
올라가는 온도 떨어지는 면역력, 대상포진 주의보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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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소아기에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면역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면역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 게임사 디자이너로 일하는 김영철(42세·가명)씨는 최근 심한 통증으로 인해 직장을 쉬고 있다. 처음에는 발열과 오한이 나타나 감기인가 했지만 진단결과 ‘대상포진’이었다. 실제로 진단 뒤 피부발진이 옆구리 부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더위가 이어지면서 면역력 저하에 따른 질환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으로 보통 소아기에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면역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도 발병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연세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은 “대상포진이라고 하면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가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초기증상은 통증이며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며 “이후 며칠 사이에 피부발진과 물집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는데 옷을 입거나 벗을 때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의 발진과 수포는 약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앉기 시작하고 기피를 형성한다. 이때 치유되는 기간은 약 2~4주 정도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신경손상을 약하게 하고 치유를 앞당긴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72시간이 지나기 전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다. 독감 예방접종과 달리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대상포진에 대한 면역을 얻을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40~50대에도 접종가능하며 예방접종을 맞으면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거나 발병률은 50~70% 정도 낮출 수 있다. 단 이미 대상포진을 한번 겪었다면 치료 1년 뒤에 맞는 것이 좋다.

박희진 원장은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완벽하게 대상포진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요즘 대상포진 환자들을 보면 20~30대 분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만큼 젊은이들이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희진 원장은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취미생활, 운동 등으로 면역력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며 “면역력강화를 위해 대상포진, 폐렴구균, 비타민D 주사 등을 고려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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