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건치 건강백세] 임플란트의 멋·품·격은 역사로부터 시작됐다
[이상민의 건치 건강백세] 임플란트의 멋·품·격은 역사로부터 시작됐다
  •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1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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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과거에는 치아가 없다면 틀니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현재에는 임플란트를 주로 사용한다. 과거 임플란트는 거부감이 상당했지만 최근에는 보편화돼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언제 개발된 치료법일까. 이번 시간에는 임플란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다.

임플란트는 1960년대 초 유럽에서 개발됐다. 당시 임플란트는 ‘타이타늄’이라는 금속을 사용해 뼈와 직접 결합하는 소위 ‘골유착’의 개념으로 시작했다.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타이타늄이라는 금속은 생체친화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생체친화적이라는 말은 금속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생체친화적인 금속은 생체내에 들어가도 몸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피와 닿아도 문제가 없다.

임플란트는 1980년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공식 치료법으로 인정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 2000년이 지난 후에 임플란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불과 20년 사이에 임플란트는 대중적인 치과치료로 자리 잡은 셈이다.

임플란트의 발전은 디자인요소와 재료의 표면처리요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960~80년대까지 임플란트는 디자인적으로 매우 실험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시도됐으며 재료의 가공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여기서 다양한 형태의 임플란트가 고안됐다 사라졌다. 그중에는 칼날 같은 형태, 그물 같은 형태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나사형태의 임플란트만 남게 됐다.

재료가공 관점에서는 임플란트 원재료인 타이타늄의 재료의 표면처리 가공을 매끈하고 반짝반짝하게 만들었다. 이는 인체에 들어가는 인공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최대한 흠집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임플란트 수술은 12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했고 성공률은 8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때 표면처리를 기계로 반짝반짝하게 만들었다고 해서 ‘머신드표면(machined surface)’라고 불렀다.

1990년대를 지나면서 임플란트의 표면은 살짝 거칠게 만들었다. 이는 표면이 거칠어야 뼈와 관련된 세포들이 더 잘 붙는다는 점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때 표면처리 사용 기술에는 TPS, RBM 등이 있었으며 당시 임플란트 수술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성공률은 90%에 육박했다.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야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SLA라는 표면처리가 개발됐다. SLA 표면처리는 가장 안정적이고 오랜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표면처리기술 중 하나다. SLA 표면처리를 통한 임플란트 수술은 3개월 정도 소요되며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임플란트와 뼈가 붙게 됐다.

지난 40년 동안 임플란트는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그 발전의 핵심은 임플란트와 뼈가 붙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었다. 이에 2000년대로 들어서면 SLActive라는 좀 더 진보된 표면처리가 개발되면서 1년 가까이 기다렸던 임플란트 수술 후 치유기간은 이제 2개월 정도며 99%의 성공률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몸에 들어가는 제품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한번 문제가 생기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60년의 세계 임플란트 역사에서 얻게된 교훈은 검증된 회사의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모두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다시 한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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