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변길에 비상등 깜빡깜빡! 고양이 하부요로계질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변길에 비상등 깜빡깜빡! 고양이 하부요로계질환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19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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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화장실을 들락날락 오줌을 찔끔찔끔

리오의 소변길에 비상등 깜빡깜빡!

고양이 하부요로계질환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배뇨가 안 되면, 정말 사람도 동물도 답답하죠.

소변 때문에 내원한 수컷 리오의 그림일기를 통해서,

어떤 증상을 어떻게 치료받았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2.

냥하! 반가워. 난 리오라고 해~

다들 감자 생산 잘하고 있니?

난 얼마 전에 배뇨곤란으로 무지 고생했어.

오줌이 너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갔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고 마는 거야.

개운한 느낌이 1도 안 드니

수시로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게 되더라구.

 

#3.

또 오줌을 누려고 할 때마다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엉엉 울기도 했어.

그러다가 혈뇨가 나오더니∙∙∙

급기야 오줌이 한 방울도 안 나오는 거야.

보호자에게 어서 동물병원에 가자고 했어.

검사결과 진단명은 ‘하부요로계질환’.

요로의 하부 ‘방광’과 ‘요도’에 이상이 생긴 거야.

나처럼 요도 끝이 좁은 수고양이는

요도가 꽉 막히기 쉽대.

12시간 이상 한 방울도 못 싸면 초응급상황!!

 

#4.

하부요로계질환의 원인은 다양한데

특발성(원인불명)방광염이 60~70%를 차지해.

원인불명이지만 수의학자들은 스트레스를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어.

나도 이사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끔찍한 배뇨곤란에 시달렸지.

※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끼치는 기타 요인

• 손님 방문 • 미용 • 목욕

• 새로운 가구 • 낯선 동거묘(견)

• 다른 사료/화장실모래로 교체

 

#5.

★ 조건별 특발성방광염 상대적 발병률

수컷은 암컷보다 발병률이 2.34배 높다옹

흡수형모래를 쓰는 고양이는 응고형모래를 쓰는 고양이보다 발병률이 2.62배 높다옹

높은 수직공간이 없는 고양이는 높은 수직공간이 있는 고양이보다 발병률이 4.64배 높다옹

다묘가정의 고양이는 혼자 지내는 고양이보다 발병률이 3.16배 높다옹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는 주택에 사는 고양이보다 발병률이 2.53배 높다옹

<JFMS(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발표>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캣타워나 캣폴 등으로 수직공간을 마련해서

높은 곳에 올라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특발성방광염 예방에 좋아!

 

#6.

■ 하부요로계질환 치료

▲ 내과적치료

• 오줌을 조금이라도 누는 ‘비폐색성’

- 검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수액을 비롯해

항생제나 스트레스완화제 등을 투여해.

• 오줌을 전혀 못 누는 ‘폐색성’

- 막힌 요도를 뚫은 다음에

요도카테터 장착으로 개통성을 확보해서

원활하게 소변을 볼 수 있게 해야 해.

그러면 방광과 요도에 쌓여 있던 찌꺼기가

깨끗하게 빠져나가면서 회복할 수 있지.

▲ 외과적치료

- 수고양이에게만 해당하는 건데

생식기 끝(요도가 좁은 부분)을 잘라내서

요도의 넓은 부위를 외부로 노출하는 거야.

그러면 웬만한 찌꺼기나 결석은 쉽게 빠지지.

 

#7.

하부요로계질환이 골치 아픈 점은

한번 생기면 지긋지긋하게 재발하고

무서운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거야.

그러니 예방∙관리를 잘 해줘야 해.

•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 수의사가 추천한 영양제나 처방식을 먹고

• 소변보기 편안한 환경을 위해

보호자에게 화장실 개수를 늘리거나

화장실 청소를 자주 해달라고 말해야 해.

 

#8.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보호자에게 세심히 신경 써 달라고 하는 것

꼭 요청하라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콘텐츠 마케팅 연구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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