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올여름, 보호자도 반려견도 식중독 조심!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올여름, 보호자도 반려견도 식중독 조심!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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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음식은 상온에 오래 놓아두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 등의 각종 세균에 의해 부패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상온에 놓아둔 음식이 더욱 빨리 부패하고 상하기 쉬워 식중독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강아지는 건사료가 주식이라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강아지가 식중독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히 집에서 부패한 음식을 먹어서 뿐만 아니라 산책을 하다 버려진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집어 먹거나 강아지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먹어서 식중독에 걸리기도 한다. 심지어 식중독에 걸린 다른 반려동물의 배설물에 접촉해 식중독에 걸리기도 하니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부패한 음식을 먹고 나면 강아지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식중독은 잠복기가 있어 음식을 먹자마자 바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평균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길게는 2주 후까지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아지가 식중독에 걸리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설사다. 구토와 설사가 계속될 경우 탈수가 일어날 수 있고 장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식욕부진, 피부발진,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다른 질환이 동반되거나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강아지에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면 일단 물을 제외한 음식을 주지 말고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에서 치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예방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료를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다. 사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못하면 곰팡이가 생기고 부패할 수 있으니 개봉 후에는 단단히 밀봉해 그늘진 곳에 보관해줘야 한다. 또한, 항상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급여해야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청결한 환경이다. 반려견이 지내는 장소와 사용하는 도구를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반려견의 침이 닿는 밥그릇과 물그릇은 꼼꼼히 세척하고 건조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아지가 아무거나 먹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강아지는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스스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니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나 삼킬 수 있는 작은 물건 등은 강아지에게서 멀리 떨어트려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를 먹인다면 충분히 익혀서 먹여야 한다.

식중독은 보호자의 예방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보호자는 반려견에게 각별히 신경 써 올여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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