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 스트레스, ‘플라워테라피’로 날려볼까
코로나19 집콕 스트레스, ‘플라워테라피’로 날려볼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7.23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좋은 향기·색상은 전두엽 발달
심신안정·긴장억제 효과
꽃차·손톱물들이기로 즐길수도
플라워테라피는 꽃을 가꾸고 음용하는 등의 활동으로 스트레스해소와 기분전환에 큰 효과가 있다. 특히 인위적으로는 불가능한 '뒤센미소'를 짓게 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플라워테라피는 꽃을 가꾸고 음용하는 등의 활동으로 스트레스해소와 기분전환에 큰 효과가 있다. 특히 인위적으로는 불가능한 '뒤센미소'를 짓게 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는 코로나19. 길어진 실내생활로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면 ‘플라워테라피’로 꽃놀이를 대신해보자. 지친 마음에 큰 행복과 위안이 될 것이다.

플라워테라피는 원예치료학의 한 부분으로 꽃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감상은 물론 꽃을 가꾸고 음용하는 모든 활동이 해당된다. 오감을 모두 자극해 정서안정과 심리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 특히 꽃은 1800년대 프랑스심리학자 기욤 뒤센이 밝혀낸 ‘뒤센미소’를 짓게 한다. 뒤센미소란 인위적으로는 만들 수 없는 자연스럽고 행복한 미소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 신상옥 교수(원예심리지도사 양성과정)는 “뒤센미소는 구륜군(입술근육)만 사용하는 인위적인 웃음과는 달리 안륜근(눈가근육)과 광대근도 함께 움직인다”며 “전두엽을 발달시켜 감정조절능력, 집중력 등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꽃의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색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알파파를 유도해 긴장을 억제한다”고 덧붙였다.

■‘천일홍’으로 사랑 다지고 ‘봉숭아’로 추억 되살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플라워테라피는 여러 가지다. 먼저 봉숭아물들이기가 있다. 어릴 적 곱게 빻은 봉숭아꽃잎을 손에 칭칭 감은 채 붉게 물들 손톱을 기대하며 밤잠을 설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추억을 되살려 가족들과 오랜만에 손톱을 물들여보자. 어린이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어른에게는 아련한 감정을 선사할 것이다.

또 천일홍은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이다. 신상옥 교수는 “연인과 부부가 플라워테라피를 한다면 천일홍을 서로 선물하거나 밀짚모자에 끼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보라”며 “꽃에 물을 주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학도 인정한 꽃의 효능

여름이면 담장을 붉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능소화. 심미적 가치도 크지만 피부질환과 월경통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여름이면 담장을 붉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능소화. 심미적 가치도 크지만 피부질환과 월경통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한의학에서도 꽃은 약재로 쓰인다.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최동준 교수는 “대부분 꽃을 말려서 다른 한약재와 함께 사용한다”며 “꽃술을 쓰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우려가 있어 잎만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과거 장원급제한 어사의 모자에 꽂아줘 ‘어사화’라고도 불린 능소화는 열을 내리고 나쁜 피를 제거해 피부질환과 월경통을 완화한다. 또 해당화는 향이 강해 꽃차로도 많이 쓰는데 뭉친 기운을 풀어줘 신경과민과 월경불순완화효능이 있다. 접시꽃은 피를 멎게 하고 해독하며 피부질환을 치료한다. 신장결석 치료에 말린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동준 교수는 “비슷하게 생긴 꽃이 많아 사용 전 정확히 확인하고 음용 시에는 농약과 환경오염에 주의해 깨끗하게 세척해야한다”며 “꽃마다 성질이 달라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