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측 신체센서 ‘바이오마커’ 중요성↑
질병 예측 신체센서 ‘바이오마커’ 중요성↑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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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의료기술의 핵심 “암·심근경색 등 조기진단”
바이오마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처음으로 정의했으며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체내 질병진행상황, 약물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바이오마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처음으로 정의했으며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체내 질병진행상황, 약물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치료중심의학에서 예방중심의학으로 단계가 넘어갔다. 이는 자연스럽게 맞춤의학으로 연결되면서 질병을 예측하는 신체센서, 즉 ‘바이오마커’의 중요성도 함께 올라갔다.

실제로 바이오마커 시장규모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BBC는 지난해 576억달러(한화 69조2064억원)에서 연평균 15%씩 성장,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1500억달러(한화 180조2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마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처음으로 정의했으며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체내 질병진행상황, 약물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예컨대 종합건강검진 결과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높아 고지혈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이때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바이오마커인 것이다.

바이오마커는 ▲약물타겟의 존재를 확인하는 ‘타겟마커’ ▲병의 유무를 진단하는 ‘진단마커’ ▲특정약물에 대한 반응군과 비(非)반응군을 구별하는 ‘예상마커’ ▲약물치료효과를 감시하는 ‘대리표지자마커’ ▲질병의 예후를 알려주는 ‘예후바이오마커’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바이오마커 개발이 활발한 질병군으로는 ▲종양 ▲심혈관계질환 ▲면역질환 ▲안과질환이 있는데 최근 종양분야가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종양은 증식하면서 혈액으로 특정단백질을 배출하는데 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 해당단백질과 반응하는 진단시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바이오마커는 진단예측뿐 아니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체 항암제시장의 50%를 차지하는 표적항암제는 개별 암의 특이세포 또는 유전자를 바이오마커로 삼는다. 이밖에도 바이오마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 잘 활용하면 막대한 항암제 개발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불필요한 부작용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인체세포는 약 100조 개에 달하는데 다 세포마다 DNA나 RNA, 세포 간 유기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부산물이 발생하면서 정확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연 교수는 “바이오마커는 특히 진단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만큼 암, 심근경색 등의 조기진단을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며 “최근에는 모든 암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바이오마커가 발견됨에 따라 암종별 항암제가 아니라 모든 암에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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