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부작용 완벽타파] 안면윤곽수술 후 비대칭·볼패임 등 이상증상 해결법
[성형부작용 완벽타파] 안면윤곽수술 후 비대칭·볼패임 등 이상증상 해결법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20.07.23 14: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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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시술·수술 후 안 되면 재수술 선택해야”
수술 전 집도의 수련병원·진료항목 확인도 중요

# 평소 얼굴이 커서 고민이었던 Y양(25세)은 2년 전 성형애플리케이션(앱)인 바비톡의 안면윤곽수술이벤트를 보고 E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했다. S원장은 ‘안면윤곽 3종’이라고 불리는 사각턱수술, 턱끝수술, 광대축소술을 권유하면서 바비톡과 인터넷성형카페에 후기를 남기고 병원의 부분모델을 한다는 조건으로 수술비용의 50%를 할인해줬다.

수술 후 부기가 빠지면서 오른쪽 관자놀이 부위가 함몰됐으며 볼패임증상 때문에 광대뼈가 도드라지고 왼쪽 아래턱이 더 크게 느껴져 전체적으로 비대칭이 심해졌다. 해당병원을 찾아가 호소하니 S원장은 “관자놀이와 광대부위의 함몰은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수축된 것이고 턱은 부기 때문이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며 “시간이 지나도 비대칭이 지속되면 왼쪽 앞턱부위를 좀 더 절제하거나 다듬는 수술로 오른쪽과 대칭을 맞춰주겠다”고 했다.

Y양은 2년 동안 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렸지만 비대칭과 관자놀이부위 함몰증상은 개선되지 않았고 볼패임증상도 점점 심해져 다시 E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했다. 하지만 해당병원에서는 Y양이 선천적으로 두상이 크고 본래 안면비대칭이 있었다며 함몰부위를 필러로 채운 후 수술은 필요 없다고 했다. Y양은 수술 전 본인에게 선천적 비대칭이 있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고 수술 후 S원장이 제시했던 교정수술에 대한 약속은 증명할 방법이 없다.

안면비대칭이 있다면 양쪽 콧볼과 입꼬리 위치를 확인해 평행에 가깝다면(좌측사진) 성형외과영역인 안면윤곽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부정교합이 있으면서 양쪽 콧볼과 입꼬리의 높이 차이가 크다면(우측사진) 구강악안면외과의 협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사진=아이디병원).
안면비대칭이 있다면 양쪽 콧볼과 입꼬리 위치를 확인해 평행에 가깝다면(좌측사진) 성형외과영역인 안면윤곽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부정교합이 있으면서 양쪽 콧볼과 입꼬리의 높이 차이가 크다면(우측사진) 구강악안면외과의 협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사진=아이디병원).

작고 갸름한 얼굴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면서 조금이라도 얼굴이 크거나 안면비대칭, 얼굴라인이 굴곡진 경우 안면윤곽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안면윤곽수술은 미용을 목적으로 얼굴뼈를 자르거나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켜 교정하는 미용수술로 성형외과의 영역이지만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일반소비자들은 어느 과를 가야할지 혼란을 겪기도 한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원장에게 안면윤곽수술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과 수술 후 발생한 비대칭, 함몰, 볼패임 등 이상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 안면윤곽수술 시 필요한 검사와 확인해야 할 사항은?

3차원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이하 CT)영상과 파노라마엑스레이검사를 통해 비대칭의 양상과 얼마나 얼굴뼈를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턱이나 광대가 크거나 한쪽만 유난히 발달했다면 신경선을 확인해 성형외과 영역의 안면윤곽수술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중심축에 문제가 있는 비대칭이면서 교합이 맞지 않으면 안면윤곽수술 외에도 양악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단 이때 미용수술에 필요한 ▲얼굴의 비율 ▲비대칭 정도 ▲다른 부위와의 조화 ▲피부탄력 ▲연부조직의 특성 ▲심미적인 분석 등을 위해 성형외과와의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

- 안면비대칭에서 양악수술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은 누구나 안면비대칭을 갖고 있다.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언제부터 비대칭이 시작됐는지, 어느 정도 심한지에 따라 수술방법과 치료계획이 결정된다.

선천적 원인이라면 4~5세 이전의 유아기에 두상과 이마, 눈에서 안면비대칭이 나타나고 5세~ 12세의 아동기에는 안면중앙부인 콧대와 광대, 12세 이상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하악부 순으로 나타난다. 반면 청소년기 이후에 아래턱의 비대칭 때문에 서서히 얼굴중심축이 휘면서 생기는 비대칭은 성인이 된 다음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자가진단법은 볼펜을 가로로 입안 깊숙이 물었을 때 양쪽 입꼬리 끝지점이 평행인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부정교합이 심하고 치아중심선이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쳤다면 양악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일 웃거나 말할 때만 비대칭의 느낌이 있다면 연부조직과 근육발달에 따른 비대칭일 가능성이 높다. 안면근육운동을 위해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반복하거나 거울을 보고 웃으면서 노래하는 연습만으로도 안면비대칭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박상훈 병원장은 “안면윤곽수술은 엑스레이나 CT 등의 검사결과와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와의 협진여부, 집도의의 진료분야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안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훈 병원장은 “안면윤곽수술은 엑스레이나 CT 등의 검사결과와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와의 협진여부, 집도의의 진료분야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안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안면윤곽수술 후 비대칭이 생기는 이유는?

안면윤곽수술로 인해 얼굴중심축이 휘거나 변형되지는 않는다. 다만 수술 전 안면비대칭의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 채 수술했거나 잘라낸 오른쪽과 왼쪽 뼈의 양이 다를 때 발생할 수 있다. 안면윤곽재수술을 통해 대칭을 맞출 수 있지만 연부조직에 의한 비대칭은 상태에 따라 자가지방이식이나 지방흡입, 리프팅시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안면윤곽수술로 관자놀이함몰과 볼패임이 나타나는 이유는?

안면윤곽수술 중 광대축소술과 연관성이 크다. 관자놀이함몰증상은 수술 시 광대뼈와 인접한 관자놀이부위의 지방조직이 손상됐을 때 나타날 수 있고 볼패임증상은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볼패임증상이 심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수술 시 옆광대를 너무 많이 줄였거나 광대뼈축소 후 고정핀의 위치를 잘못 잡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광대뼈와 피부조직을 잡아주는 광대유지인대가 과도한 광대수술로 인해 근육을 잡아당기거나 조직을 손상시켜 유착된 경우 볼패임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Y양이 호소하는 관자놀이함몰과 볼패임증상의 개선방법은?

간단하게는 패임이 있는 관자놀이와 볼에 필러시술이나 지방이식술 등으로 개선 가능하다. 볼패임이 광대유지인대가 근육을 당겼거나 손상으로 인한 유착 때문이라면 입안절개를 통해 근육박리(조직 사이의 층을 찾아 분리하는 과정)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비교적 간단한 교정 후 만족스럽지 못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드물게 피부처짐 때문에 볼패임증상이 있다면 리프팅시술이 도움 될 수 있다.

TIP. 한눈에 보는 안면윤곽수술 부작용 대비법

안면윤곽수술은 얼굴뼈를 변형시켜 원하는 얼굴형을 만드는 수술이다. 스스로 얼굴이 크다고 느끼거나 전체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을 때 안면윤곽수술을 진행하는데 흔히 광대축소술과 사각턱수술, 턱끝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안면윤곽 3종’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성형카페, 성형앱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술후기와 이벤트를 접하게 된다. 진정성 있는 후기도 있겠지만 병원홍보를 위해 수술비용을 할인받으면서 작성한 조작된 경험담일 수 있어 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수술 전 엑스레이나 CT자료를 토대로 수술방법을 결정하는데 무엇보다 집도의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집도의가 전문의 취득을 위해 수련(인턴)한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의 주요 진료항목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치과의사 자격증 취득 후 3년의 수련과정을 거친다. 발치, 임플란트, 구강감염치료, 구강종양, 악안면통증, 두개악안면기형치료를 위한 양악수술 등 치아와 구강, 턱부위의 외과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의사다.

수련한 대학병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중에는 치아와 구강에 관련된 환자 외에 미용과 관련된 광대수술 등을 접하기 어려워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반면 성형외과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신체외부에 나타나는 선천성기형 또는 후천성변형이나 결손을 정상에 가깝도록 교정하는데 기능과 미용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 치료하는 수련과정을 거친다.

안면윤곽수술 후 비대칭이 발생했다면 얼굴뼈를 절제하는 과정에서 잘라낸 좌우턱의 뼈의 양이 달랐거나 연부조직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수술 후 패임증상은 주로 광대수술로 인해 발생한다. 안면윤곽수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작용이 아니라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 또는 수술로 개선을 시도해보고 필요 시 안면윤곽재수술이나 교정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연우법률사무소 이선호 변호사는 “S원장의 의료과실이 인정되거나 재수술에 대한 약속을 받았어도 입증할 자료가 없으면 구제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미용적 불만족 또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에 대비해 기록을 남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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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2020-08-04 09:53:29
요새 안면윤곽술 하는 샵이 많이 눈에 띄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