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눈동자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는 응급질환을 아시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눈동자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는 응급질환을 아시나요?
  •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과장|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7.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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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과장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과장

고양이가 몇 시간 전 혹은 하루 전까지는 분명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각막이 부풀어올라 급하게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양이에게 드물게 발생하는 급성수포성각막병증(Acute Bullous Keratopathy)일 수 있다.

급성수포성각막병증은 각막의 기질층에 물이 차면서 수포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전조증상 없이 수 분 혹은 수 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을 발견한 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수포들이 파열돼 각막궤양을 유발하며 심할 땐 각막천공까지 발생해 시력이 소실될 위험이 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발생원인은 없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사용한 스테로이드제·면역억제제와 관련 있을 수 있으며 포도막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스테로이드제 안약투여로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모든 연령의 고양이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어린 고양이에게 더 흔하다는 연구도 있다.

치료에 들어가기 전 다른 각막질환으로 오진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안약투여(고삼투성염화나트륨안약 사용) ▲각막렌즈착용 ▲수술적 교정방법(제3눈안검플랩, 결막이식, 임시눈꺼풀봉합술 등)이 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안과검진을 진행한 후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치료기간도 짧아지며 더 좋은 예후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뿌옇게 각막이 변한 걸 발견하는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빨리 치료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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