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올리기 힘들다면?… 석회화힘줄염 의심해야
팔 올리기 힘들다면?… 석회화힘줄염 의심해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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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화힘줄염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힘줄파열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석회화힘줄염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힘줄파열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대인에게 어깨통증은 고질병이다. 특히 여름처럼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에는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한다.

어깨통증은 가벼운 염좌부터 힘줄파열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중 석회화힘줄염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갑작스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등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석회화힘줄염은 어깨힘줄에 발생한 석회성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석회성물질이 염증을 일으키지 않으면 통증 없이 크기만 커지는 경우도 있고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염증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때도 있다. 이 경우에는 몸의 염증수치가 올라가 전신발열이 발생한다.

석회물질이 왜 힘줄조직에 쌓이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힘줄의 퇴행성변화, 무리한 어깨사용 등의 요인과 국소적인 혈액순환불균형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석회물질침착은 주로 회전근개 중 극상건 부위에 가장 많이 생기는데 이때 석회형성 및 침착정도, 녹는 과정에 따라 ▲석회가 쌓이는 ‘형성기’ ▲석회물질이 녹지 않고 멈추는 ‘휴지기’ ▲석회가 용해되는 ‘흡수기(용해기)’로 나눌 수 있다.

형성기와 휴지기에는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석회질의 크기가 커져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힘줄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석회화힘줄염은 문진과 이학적검사, 엑스레이로 진단한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 등 다른 어깨질환이 동반될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실제로 2015년 견주관절학회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석회질환자의 13%에서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 경우에는 회전근개파열이 가장 핵심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방법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임상양상이나 방사선현태에서 석회화힘줄염 외의 질환이 의심된다면 자기공명영상검사 및 초음파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석회화힘줄염 치료는 염증치료와 석회질제거가 핵심이다. 염증을 없애서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석회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체외충격파와 내시경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재정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된 경우 내시경수술을 통해 석회질제거와 회전근개파열을 동시에 해결해야 완치가 가능하다”며 “석회질의 위치, 크기, 석회병변의 성상, 타 질환과의 동반 여부 등을 파악해서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내시경치료를 적절히 선택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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