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올랐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올랐어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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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동물의 눈주위가 부어오르고 빨개져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안검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안검염은 안구를 덮고 있는 피부인 안검 즉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꺼풀은 안구를 보호하고 적당한 눈물을 분비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눈꺼풀에 문제가 생기면 안구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안검염에 걸리면 눈 주위가 빨갛게 붓고 심할 경우 해당부위에 ▲탈모 ▲미란 ▲삼출액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따뜻한 수건을 사용해 분비물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문제는 안검염이 발생한 부위에 통증이나 가려움이 있을 경우 반려동물이 얼굴이나 눈을 긁어 2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얼굴과 눈을 계속 긁으면 넥카라를 씌워 긁지 못하게 보호해줘야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으리라 생각하고 안검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방문해야한다.

안검염의 증상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안검염자체는 물론 발생원인까지 파악해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검염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은 크게 ▲알레르기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다.

알레르기로 인한 안검염은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반응이 있는 음식을 먹고 간지러워 눈을 심하게 비비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안검염 외에도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 안과질환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안약으로 치료해야 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감염으로 인한 안검염은 반려동물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거나 모낭충 같은 기생충에 의해 모낭충증에 걸려 안검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특히 모낭충증의 경우 어린 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해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이 일어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에 의한 안검염은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안검염은 반려동물이 천포창, 원반모양홍반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걸려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안검부위가 아닌 다른 곳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치료해야한다.

안검염은 반드시 원인에 대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안검염이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게 증상이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은 뒤 치료를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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