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으로 여름나기…‘치아’건강도 생각해야
보양식으로 여름나기…‘치아’건강도 생각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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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많은 장마철, 양치질 후 올바른 칫솔관리도 중요

#끝모르고 내리는 비 때문에 몸도 마음도 유독 지치는 요즘, 직장인 김 씨는 다가오는 말복 보양식을 먹어야겠다고 나름의 힐링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아찔한 기억. 충치치료 중인 것을 깜빡 잊고 삼계탕을 후루룩 먹다가 어깨가 움찔할 정도로 이가 시린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보양식은 유독 뜨거운 음식이 많아 급하게 먹으면 입천장을 다 데기 쉽다. 이때 자극을 받는 건 치아도 마찬가지. 보양식 섭취 후에는 꼼꼼히 양치질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장마철인 만큼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양치질 후 칫솔관리까지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다. 지금 이 시기 알아두면 쏠쏠한 구강정보들을 소개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더라도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치아는 음식 섭취와 소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은 꼭꼭 씹어서 천천히

비단 복날뿐 아니라 사실 여름에는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일부러라도 보양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열량의 음식이 많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지만 체질에 맞는 적정량의 보양식은 체력보충에 도움이 된다.

단 급하게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거나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때문에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좋다.

광주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음식을 최소 30번 이상 씹어 먹으면 음식물이 잘게 분해되면서 동시에 침이 생성돼 구강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며 “또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저작운동 시 발생하는 진동은 잇몸과 잇몸 뼈에 적절한 자극을 줘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오랜 저작운동은 저절로 자정작용이 돼 치석과 치태의 원인인 세균막 축적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충치 및 치주질환 등 대표적인 구강질환을 막아준다”고 덧붙였다.

■많이 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선택

저작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음식 선택도 중요하다. 씹는 작용이 덜한 부드러운 음식보다는 충분히 씹을 수 있는 자연식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식품을 먹을 기회가 적다면 토마토, 호두 등의 채소나 견과류를 권장한다. 딱딱하고 질긴 재료는 잘게 다진 후 조리해서 먹는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음식 섭취 후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비타민과 폴리페놀성분이 풍부한 녹차, 감잎차 등을 22~24도의 미온으로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단 치아변색 예방을 위해 마신 후에는 생수를 마시거나 상황이 되면 물양치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강문제 있다면 요령있게 섭취

아무리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아도 치아와 잇몸손상 등 이미 구강문제를 갖고 있다면 힘들 수 있다. 특히 뜨거운 국물은 이를 시리게 하고 질긴 육류 등은 잇몸을 더 약하게 만든다. 충치치료 중이거나 보철물을 착용하고 있다면 뜨거운 음식은 적당히 식혀서 먹고 입안을 식히기 위해 뜨거운 것을 먹고 바로 찬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올바르게 보양식을 섭취해도 치아건강의 마무리는 꼼꼼한 양치질이다. 특히 양치질할 때는 혀도 함께 닦는 것이 좋다. 혀를 닦지 않으면 이를 닦아도 냄새가 남고 맛을 느끼는 세포가 둔해져 짜고 매운 음식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곳에 칫솔을 모아놓으면 칫솔끼리 부딪혀 세균전파 위험이 커킨다. 칫솔은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는 칫솔꽂이에 칫솔머리가 하늘을 향하도록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TIP. 장마철 칫솔 보관법(도움말=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무덥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인 만큼 세균번식을 막으려면 양치질 후 칫솔 관리 및 보관에도 신경써야한다. 

1. 칫솔은 깨끗한 손으로 칫솔모 사이를 벌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말끔히 제거하고 온수로 헹군다.

2. 칫솔은 칫솔모가 서로 맞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칫솔머리는 하늘을 향하도록 칫솔꽂이에 보관한다(칫솔꽂이도 일주일에 한 번 굵은 소금물,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10~20분 정도 담갔다 헹군 후 햇볕에 말리기)

3. 칫솔은 변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둔다.

4. 감기에 걸리거나 스케일링 후에는 쓰던 칫솔을 교체한다(평소에는 2~3개월 주기로 칫솔 교체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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