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슴에서 발견한 이상한 혹의 정체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슴에서 발견한 이상한 혹의 정체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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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중성화수술이다. 중성화수술은 다양한 생식기·성호르몬질환을 예방한다. 그 중에서도 '유선종양'에 대해 알아보자.

유선종양은 나이가 많고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암컷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하며 악성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강아지의 가슴에서 혹이나 멍울이 만져져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초기에는 종양의 크기가 작고 몇 년이 지나도 커지지 않아 발견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강아지의 가슴과 배에 혹이나 멍울이 없는지 자주 확인해야한다. 만졌을 때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한다.

간혹 보호자가 유선종양을 유선염으로 착각하고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유선염은 유두주위로 퍼져있어 만져보면 경계가 불분명하다. 반면 유선종양은 유선부위에 딱딱한 종괴가 만져진다. 유선종양이 생기면 내부세포가 괴사해 염증과 농이 생길 수 있다. 어느정도 진행된 경우 말랑말랑하게 만져질 수 있어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유선종양을 진단받으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해야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먼저 조양제거수술을 진행한다. 검사결과 양성이면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악성이면 폐, 심장 등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니 추가검사를 통해 전이여부 및 전이기관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한다.

유선종양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잘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반려견의 가슴을 수시로 관찰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자. 또 유선종양 등 각종 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중성화수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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