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다리 붓고 무겁다면...하지정맥류 의심!
자꾸 다리 붓고 무겁다면...하지정맥류 의심!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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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석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어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리가 자주 붓고 쥐가 난다면 초음파검사로 상태를 진단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호석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어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리가 자주 붓고 쥐가 난다면 초음파검사로 상태를 진단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류매장에서 온종일 서서 근무하는 A씨(40대, 여성). 평소 자주 다리가 붓고 아프다. 그런데 여름이 되니 증상이 더 심해져 자다가도 다리가 저려 자주 깬다. 결국 병원을 방문했고 하지정맥류를 진단 받았다. 종아리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지도 않았는데 하지정맥류라니 A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맥 속에는 혈액이 심장으로 흐르도록 하는 판막이 있다. 그런데 이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이 역류해 뭉치게 된다. 이 때 혈관압력이 올라가 종아리에 힘줄이나 실핏줄이 튀어나오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환자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강보험가입자 중 하지정맥류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이 2014년 15만3000명에서 2018년 18만8000명으로 22.7%(연평균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2.2배 많고 4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스타킹과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고 생리때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해 판막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눈으로 보이지 않아도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리가 자주 붓거나 쥐가 자주 난다면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혈류상태와 정맥류가 발생한 위치, 문제혈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름에 체온이 오르면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 특히 ▲복부비만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하이힐이나 스키니를 자주 입는 경우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증상이 나타났을 때 혈행개선제복용이나 운동으로 자가치료 하는 일은 삼가야한다. 또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하면 혈관이 더 느슨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복용이나 압박스타킹 등 보존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레이저나 고주파열에너지로 문제가 생긴 혈관을 태우거나 막는 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송호석 원장은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우려가 있다면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라며 “평소에 종아리부근의 근육을 수시로 풀어주는 운동이나 스트레칭, 걷기나 수영으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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