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생기는 ‘점’...대체 정체가 뭘까?
점점 생기는 ‘점’...대체 정체가 뭘까?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8.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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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모반)의 다양한 종류와 치료법 바로 알기

누구나 점 하나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점이라고 다 같은 점이 아닙니다. 점은 각 종류마다 모양이 다르고 반드시 조기진단이 필요한 점도 있어 구분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 몸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점(모반)의 특징과 치료방법을 알아보고 특히 점으로 오인하기 쉬운 악성종양 흑색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점의 다양한 종류와 각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점이 점점 커지거나 피, 딱지 등이 생긴다면 피부암일 수 있어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점이 점점 커지거나 피, 딱지 등이 생긴다면 피부암일 수 있어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점의 다른 이름인 ‘모반’은 검정색∙붉은색∙푸른색∙흰점과 표피∙진피∙피부부속기관에 기형으로 생기는 모든 점을 포함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점

‘멜라닌세포모반’은 모반세포(점세포)로 이뤄진 양성종양으로 발생시기에 따라 선천 또는 후천멜라닌세포모반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점은 대부분 후천성멜라닌세포모반이다. 이는 출생 이후 발생하기 시작해 20대 정도까지 그 수가 증가하다 일부 퇴행한다.

작고 균일한 색깔과 매끄러운 경계를 가진 일반적인 점은 물론 ▲쥐젖 ▲주근깨 ▲기미 ▲검버섯 등도 모반(점)에 속한다. 다행히도 양성종양이라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레이저치료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악성종양이다.

■반드시 조기진단 필요한 점

‘선천성멜라닌세포모반’은 태어나면서 또는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점을 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고 털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거대선천성모반은 직경이 수십센티미터에 이른다. 선천성멜라닌세포모반은 크기가 클수록 피부암인 흑색종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레이저치료, 피부절제술 후 피부이식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형성모반’은 일반적인 점에 비해 경계가 불규칙적이고 색깔도 고르지 못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른 모반에 비해 흑색종으로 발병할 위험이 크다. 진단 후 절제술이 이뤄지고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색소성피부병변’도 대부분 점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기저세포암 또는 흑색종 같은 피부암일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만일 일반적인 점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또는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한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모든 모반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피부암과의 감별이 필요할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며 “▲0.6cm 이상의 크기 ▲불규칙한 경계 ▲비대칭적 모양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타(Ota)모반’과 ‘베커(Becker's)모반’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필요하다면 레이저치료로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타(Ota)모반’과 ‘베커(Becker's)모반’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레이저치료로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를 어둡게 하는 점

한편 피부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미용적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한 점도 있다. ‘오타(Ota)모반’은 주로 얼굴 특히 이마, 관자놀이 등에 생기는 청회색반점이다. 멜라닌세포가 원래의 표피진피층보다 깊은 진피층에 생기는 것으로 10세 이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더 진해진다. 레이저치료를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베커(Becker's)모반’은 모든 인종 중 약 0.5%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모반이다. 연갈색 또는 흑갈색의 비대칭적인 색소반점으로 검은털이 함께 병변부위에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사춘기에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모발제거레이저와 색소병변레이저치료가 함께 이뤄지지만 재착색이 나타나는 난치성색소질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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