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름지고 가려운 내 머리…올바른 관리법은?
여름철 기름지고 가려운 내 머리…올바른 관리법은?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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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두피에 열이 올라 두피쿨링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과도한 사용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올바른 사용법을 지켜야한다.

여름이면 무덥고 습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이 두피를 괴롭힌다. 머리가 자꾸만 기름지고 가렵다면 이는 두피가 보내는 SOS신호일지도 모른다. 무더위로부터 두피를 구출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두피쿨링제품은 적당히 사용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직방’으로 맞이하는 곳이 바로 두피다. 두피에 열이 오르면 피지분비가 활발해지면서 가려움이 생긴다. 이때 ‘두피쿨링제품’을 찾게 된다. 두피쿨링제품은 주로 멘톨·티트리성분이 첨가돼 두피에 쏴한 청량감을 준다. 대표적으로 헹궈내는 샴푸와 뿌려서 흡수시키는 스프레이 두 종류로 나뉜다.

하지만 멘솔, 티트리성분이 일시적인 가려움을 완화시킬지라도 염증 같은 두피문제를 해결한다는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다. 특히 간지러움은 지루성두피염, 모낭염 등의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제품에만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스프레이제품은 하루 1~2회, 샴푸는 주 2~3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고 가려움, 열감 등 증상이 심하다면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피부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야외활동 시엔 모자로 자외선 차단

여름휴가시 모자를 써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물놀이 후에는 꼭 깨끗한 물로 감아주자.

야외활동 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케라틴(머리털, 손톱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리 교수는 “모자를 써서 모발 및 두피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한다”며 “단 피지나 땀 등 노폐물 배출을 방해할 수 있어 너무 꽉 조이지는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물놀이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염소가 모발을 손상시키고 약산성의 두피장벽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유리 교수는 “물놀이 활동 후에는 미지근한 온도의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주고 두피와 모발에 쌓인 노폐물과 외부물질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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