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온라인으로 펼쳐진 간(肝)질환 학술교류의 장”
“세계 최초 온라인으로 펼쳐진 간(肝)질환 학술교류의 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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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등 4개 학회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 개최
코로나19 관련 연구결과, C형간염 정책심포지엄 등 최신정보 한자리에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 온라인사이트 접속화면

세계 최초 온라인 간(肝) 관련 국제학회가 서울 중심부에서 막을 올렸다.

대한간학회를 비롯한 4개 간(肝) 연관학회(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공동으로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Liver Week는 전 세계 간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간질환치료 및 연구의 진취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학술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간 관련 국제학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최초다.

대한간학회는 “첫 온라인 학회임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8개국에서 455편의 초록(해외초록 168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27개국(우리나라 제외) 152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총 1455명이 사전등록을 마쳐 성공적인 온라인 학술대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 학회는 실시간 강의와 토론이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온라인학회 링크에 접속하면 사전 녹화된 구연 발표와 포스터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온라인 학회의 주제는 ‘Navigating Towards Precision Medicine with Current Knowledge in Liver Disease(최신지견을 이용한 간질환의 정밀의학적 탐구)’로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들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만성질환이나 간경변을 동반한 국내 코로나19환자들의 임상경과와 국내 코로나19환자에서 간기능 수치상승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진행속도가 느리지만 자연회복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면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예방백신은 없지만 먹는 약만으로 완치 가능해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C형간염 퇴치 향해 한 발짝 더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 도입 목소리도 이번 학회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는 질병관리본부 주도로 ‘C형간염 무료검진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대한간학회는 이번 학회가 해외 여러 나라의 선도적인 정책들을 짚어보고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대한간학회 임영석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이 원인이 되는 간경변과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이라며 “C형간염은 가장 단기간에 먹는 약만으로 99% 가까이 완치가 가능한 만큼 C형간염검사를 국가검진으로 도입, 환자를 조기에 적극 발굴해 치료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심재준 홍보이사(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질환으로 조기에 진단·치료가 안 되면 계속 재감염이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다음 세대에 바이러스가 없는 시대를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세대에서 C형간염을 적극 진단·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무료검진 시범사업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 56세(1964년생)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미수검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C형간염 양성소견이 나오면 채혈한 기존 혈액으로 PCR검사까지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이 무료다. 대한간학회는 이 사업에 함께 참여해 검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가 잘 나와야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며 “해당 대상은 조기진단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그간 이어온 언론활동이나 자체캠페인 외에도 학회 내부에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특별기획팀을 구성, 정부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역시 이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한편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는 내일(14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14일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는 범정부적인 C형간염 퇴치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대만의 전 부총통 첸젠런 박사와 일본 및 미국, 국내 석학과 언론인, 간질환 환우회 대표가 국내 C형간염 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학회 링크에 접속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학회 링크 : https://www.theliverweek.org/virtual/main.php, 온라인 접속문의 : The Liver Week 사무국(HB&I) 02-373-1005, E-mail:theliverweek@hb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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