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점검필수! 고양이치아 녹이는 ‘치아흡수성병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점검필수! 고양이치아 녹이는 ‘치아흡수성병변’
  •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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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의외로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 혹은 알고 있지만 어려워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고양이는 입가를 만지거나 입안을 살펴보는 것이 힘들어 치아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

고양이는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주질환, 구내염, 치아흡수성변병 등 다양한 치과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치아흡수성병변’에 대해 알아보겠다.

치아흡수성병변은 말 그대로 치아가 녹아 흡수되는 질환이다. 중간부터 많이 녹는 경우 치아가 부러지기도 한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며 성별, 나이, 중성화여부 등에 상관없이 다양한 고양이에게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특이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 ▲얼굴비빔 ▲식욕부진과 섭취곤란 ▲과도한 침흘림 ▲심한 입냄새 ▲잇몸 부음 ▲구강출혈 등이 나타난다. 이 때 방사선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을 하게 된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면 스케일링이나 약물치료 후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치아흡수성병변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는 즉시 발치해야한다. 발치를 미룰수록 통증이 심해져 음식을 거부하게 되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흡수성병변은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반려묘의 입안을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치아흡수성병변을 진단받았다면 다른 치아에서도 질환이 발생하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한다.

고양이는 통증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질환이 생겼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따라서 반려묘의 치아를 자주 살피고 이상이 없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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