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심장병, 조기검진으로 예방가능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심장병, 조기검진으로 예방가능해요~
  • 하지영 24시 잠실베스트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8.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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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베스트 동물메디컬센터(24시간 동물병원) 하지영 원장
잠실베스트 동물메디컬센터(24시간 동물병원) 하지영 원장

이제는 사람도 강아지도 노령시대이다. 이에 오늘은 노령인 동물이 앓는 대표적인 질환인 ‘심장판막질환’에 관해 알아보려 한다.

심장은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1분에 120회 이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수축과 이완 시에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심장혈관과 심장내부에는 판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노령으로 인해 판막이 두꺼워지고 불균일해지는 변형이 일어난다.

심장판막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액이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판막이 변형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혈액이 정상적인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역류하면서 ‘심장판막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장의 좌측심방과 심실 사이에 존재하는 판막의 이상이 가장 많은데 이를 ‘MVI’ 라고 한다.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서 잘 걷지 않으려 하고 기침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각하게 진행한 경우 폐혈전 또는 폐수종으로 인한 빈호흡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이 아주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야한다.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무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하며 짠 음식을 피하고 정기적인 혈압 체크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야한다. 이때 심장영양제나 심장처방사료를 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 무리한 산책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산책 시간과 방법을 수의사와 상담해 결정해야한다.

심장약은 심장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이뇨제·혈압약·강심제·혈전제 등이 처방되는데 정확한 청진·심초음파·엑스레이·혈액검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심장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해주면 약을 복용하지 않을 때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의 두세 배 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조금 더 활력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8세 이상의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접종이나 사상충 또는 미용을 위해 병원을 내원했을 때 청진을 요청하고 1년에 한 번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견의 심장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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