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8.18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고양이가 걸리는 많은 질병 중에서도 매우 치명적이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은 아마도 ‘고양이 전염성복막염(FIP,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일 것이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은 치료뿐만 아니라 진단조차 어려워 혈액검사, 복수검사, 방사선 촬영 등의 다양한 검사를 통해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한 질환이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은 이름처럼 전염성질환으로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eline Corona Virus)가 변이된 고양이 전염성복막염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미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감염되기 쉽고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고 있는 다묘가정이라면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약한 설사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증상으로 병력이 약하다. 하지만 고양이 몸속에서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바이러스로 변이되면 병력이 아주 강한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을 일으킨다. 문제는 아직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의 치료가 힘들어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이 나타나면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황달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증상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습식은 복강이나 흉강 내에 액체가 차 배가 볼록해지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건식은 몸 내부에 액체가 차지는 않지만, 신부전이나 심부전이 일어나 안질환이 생기거나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에 대한 치료는 완치를 위한 치료보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가 진행된다. 대증치료는 고양이의 상태에 따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 등을 투약하게 된다. 만약 습식으로 몸 내부에 액체가 찬다면 액체를 빼주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시작하기조차 힘든 무서운 질환으로 예방이 중요하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고양이 전염성복막염바이러스로 변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항상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 반려묘에게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 혹시 모를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비해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