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갑자기 속 쓰려요”…제산제 병용금기약
[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갑자기 속 쓰려요”…제산제 병용금기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8.1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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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제는 알칼리성 물질이기 때문에 위의 산도가 높을 때 흡수가 잘되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진균제 ▲철분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퀴놀론계 항생제와 병용해서는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산제는 알칼리성 물질이기 때문에 위의 산도가 높을 때 흡수가 잘되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진균제 ▲철분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퀴놀론계 항생제와 병용해서는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스경향은 건강 100세를 위해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약물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산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한국인은 ‘속쓰림’을 자주 호소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질병통계에 따르면 2017년 속쓰림으로 병원을 방문해 ‘위염 및 십이지장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524만명으로 8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18.6%로 가장 많았고 40대 16%, 60대 15.1%순이었다.

속쓰림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현대인이 자주 겪는 증상이다. 따라서 속쓰림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한다. 반면 속쓰림 증상이 일시적이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국에서 제산제를 구입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속쓰림은 단순히 과식이나 야식, 매운음식, 스트레스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한다“며 ”만일 제산제를 2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개선이 없고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혈변, 빈혈증상 등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꼭 방문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제산제+항생제, 약물흡수 방해해… 2시간 이상 간격둘 것

건강한 위는 위산과 방어인자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위산이 과다분비돼 균형이 깨지면서 속쓰림, 신트림, 위통증 등이 발생한다. 특히 이런 증상은 공복상태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알칼리성을 띠고 있는 제산제는 과다분비된 위산을 중화시켜 ▲위·십이지장궤양 ▲위염 ▲위산과다 ▲속쓰림 ▲구토 ▲구역 ▲위통 ▲신트림질환 등의 증상을 개선시켜준다. 하지만 제산제는 약물과 음식 간의 상호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복용 시 주의해야한다.

제산제는 알칼리성 물질이다. 따라서 위의 산도가 높을 때 흡수가 잘되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진균제 ▲철분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퀴놀론계 항생제와 병용할 경우 약물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들은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한다.

또 제산제는 우유와 같이 복용해서도 안 된다. 제산제와 우유를 함께 복용하면 혈중 칼슘농도가 지나치게 증가해 구역∙구토와 탈수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배현 약사는 “제산제는 위산과다에 의해 발생한 속쓰림의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지만 장기간 상습적으로 제산제를 복용하면 위암과 같은 위중한 질환을 알아차릴 수 없게 된다”며 “이밖에도 제산제는 알츠하이머, 치질, 체액저류, 임신중독증, 설사환자는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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