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밀가루 먹으면서 살 뺀다”
“난 밀가루 먹으면서 살 뺀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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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파스타다이어트
스기 아카쓰키 지음/임지인 옮김/길벗/140쪽/1만3500원

체중감량을 결심하면 꼭 뒤따르는 것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 끊기’다. 하지만 “먹어봐야 어차피 아는 맛이다”라는 다이어트명언 보다 이를 반박한 “아는 맛이니까 더 생각난다”라는 네티즌의 말이 더 큰 공감을 사지 않았는가. 면, 튀김 등 이미 알고 있어서 먹고 싶은 밀가루의 맛은 늘 의지를 약하게 만든다. 그러니 다이어트는 ‘참고 살 뺄 것이냐’ ‘먹고 행복을 찾을 것이냐’ 의 기로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고통스런 여정이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식문화연구가 스기 아카쓰키는 그런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파스타다이어트>를 출간했다. 사람의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맛있다’와 ‘즐겁다’는 두 감정이니 다이어트도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깊은 속내다. 

실제 2018년 캐나다 세인트마이클스병원은 “파스타는 탄수화물이지만 흰쌀밥이나 빵과 달리 건강식품이라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이유는 바로 파스타의 혈당지수가 낮기 때문이다. 혈당지수란 음식이 섭취 후 당으로 변해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나타낸 수치다. 지수가 낮을수록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지 않아 비만이 될 확률이 낮아진다. 더욱이 혈당치가 느리게 상승해 공복감도 덜 느끼게 된다.

스기 아카쓰키는 이 파스타를 다이어트에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을 일러준다. 기본 수칙은 한 끼에 건면 70g, 부재료는 평소의 두 배, 평소 식사 중 한끼를 파스타로 대체하는 것이다. 또 지방연소와 당질억제에 효과적인 소스만들기와 부재료조합까지 소개한다. 다이어트의 금기로 여겨지는 고기, 마요네즈, 오일 등도 책과 함께라면 맘 놓고 먹을 수 있다.

특히 저자는 도쿄대에서 기초의학, 영양학, 세포정보학을 공부한 만큼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인체의 대사활동과 영양분까지 모두 고려한 체계적인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다. 밀가루를 너무 좋아해 다이어트가 늘 고되고 힘들었다면, 식이조절이 힘들어 늘 체중감량에 실패했다면 당장 이 책을 들자. 게다가 귀여운 고양이 분홍젤리가 건면 70g 측정을 도와준다고 하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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