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해진 발톱…혹시 ‘무좀’은 아닐까
수상해진 발톱…혹시 ‘무좀’은 아닐까
  • 심지선·장인선 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20.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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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많이 다니는 여름에는 무심했던 발을 그나마 들여다보게 된다. 이때 발톱이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도 확인해보자. 만일 발톱이 두껍게 자라거나 잘 부스러진다면 발톱무좀을 의심해야한다.  

무좀균은 발톱까지 침범할 수 있어 발바닥이나 발가락 외 발톱까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중발톱 vs 발톱무좀

무좀은 피부각질을 영양분 삼아 기생하는 백선균침범으로 발생한다. 백선균은 각질이 풍부하고 축축한 부위에 서식하는데 발바닥, 발가락, 발톱까지 침범할 수 있다.  

특히 발톱무좀은 ▲발톱이 두꺼워지고 ▲발톱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며 ▲발톱 색이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고 ▲발톱 아래 생기는 잘 부스러지는 각질이 주증상으로 언뜻 이중발톱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중발톱은 발톱을 잘못 깎거나 외상에 의해 조갑기질이 변형돼 발톱이 겹쳐 자라는 것으로 전혀 다르다.

이중발톱은 통증이나 염증 등 합병증이 없다면 굳이 치료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손톱이나 사타구니 등 다른 신체부위로 옮겨갈 수 있으며 가족에게 전파될 수도 있다. 또 발톱이 피부 쪽으로 오그라들어 통증과 냄새가 심해진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는 “발톱무좀은 침범부위에 따라 소견이 다른데 만일 경증~중등증이라면 매니큐어형태의 발톱무좀전용도포제를 일차로 사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절반이상 발톱색이 변했다면 항진균제를 복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포제와 항진균제는 여러 가지로 무좀균종류와 병변범위, 복용 중인 약물, 기저질환여부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잘 씻고 잘 말려야, 신발선택도 중요

발톱무좀을 예방·관리하려면 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발은 매일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닦고 완전히 말린다. 신발은 발가락이 안에서 움직일 정도로 여유 있고 통풍이 잘되는 제품을 신는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무좀균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끼리도 웬만하면 손톱깎이를 따로 써야한다”며 “발을 완전히 말린 다음엔 면양말을 신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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