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이럴 땐 수술 필요해요!”
“자궁근종, 이럴 땐 수술 필요해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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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의 대표증상으로는 ▲극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만성골반통 ▲생리과다 등이 있으며 정도가 심한 경우는 수술이 고려된다.

자궁근종은 가임기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하는데 자궁절제술의 경우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

단 모든 환자들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 ▲종양크기 ▲위치와 숫자 ▲자라는 속도와 환자의 나이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증상의 정도

자궁근종의 대표증상은 ▲극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만성골반통 ▲부정출혈 ▲생리과다 등이다. 환자 중 절반 정도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있다. 전문의들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큰 경우’ 수술을 권한다.

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황종하 교수는 “특히 생리과다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빈혈로 인한 쇼크위험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근종의 양상

보통 근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면 수술이 필요하다. 사실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위치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자궁근종으로 구분한다. 이중 점막하 자궁근종은 혹이 자궁 안을 향해 나온 것이다.

황종하 교수는 “점막하 자궁근종은 혹의 크기가 작아도 자궁내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혹의 개수를 고려해야 한다. 혹이 여러 개일 경우 자궁전체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다. 단 혹들의 크기가 작고 위치상 문제가 없다면 수술 없이 추적관찰만 할 수도 있다.

■자라는 속도와 환자의 나이

혹이 처음 발견됐을 때보다 크기가 빠르게 자란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자궁근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40대 중후반 이후에 가장 커진다. 반면 완경기에는 혹이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갱년기여성은 완경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황종하 교수는 “완경은 2~3년에 걸쳐 진행되므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증상이 심하면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완경 이후에도 간혹 혹이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악성종양(암)일 가능성이 있어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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