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열나도 울긋불긋…‘콜린성 두드러기’, 효과적인 치료법 찾았다
조금만 열나도 울긋불긋…‘콜린성 두드러기’, 효과적인 치료법 찾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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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최정희 교수 연구팀, 오말리주맙 치료효과 증명

조금만 열이 올라도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콜린성 두드러기. 한 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항히스타민제에도 반응하지 않아 더 고통스러웠던 이 질환에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과 난치성 만성자발성두드러기 치료제 오말리주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 연구팀이 콜린성두드러기환자 27명에게 오말리주맙을 투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 관련 논문이 저명 SCIE 학술지(‘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한국 콜린성두드러기 환자에 대한 오말리주맙 치료’, Omalizumab treatment in patients with cholinergic urticaria: A real-world retrospective study in Korea).

연구팀에 따르면 콜린성두드러기환자의 70%(19명)가 오말리주맙 투여 후 최소 3개월 이내 만족스러운 두드러기 감소효과를 보였고 7%(2명)는 두드러기가 완전히 호전됐다. 또 치료제 용량을 높였을 때 치료효과를 보인 환자가 41%(11명)에서 70%(19명)로 증가했으며 투여횟수가 늘어날수록 효과를 보이는 환자도 증가했다.

콜린성두드러기가 발생한 모습. 본래 체온이 오르면 아세틸콜린은 땀샘의 수용체와 만나 땀을 배출함으로써 체온을 낮추는데 이것이 비만세포와 만나면 히스타민을 분비, 두드러기를 발생시킨다고 알려졌다.

최정희 교수는 “콜린성두드러기는 중심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가는 상황, 즉 운동이나 사우나 매운 음식 섭취,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부교감신경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비만세포를 자극해 나타나는 만성두드러기”라면서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팽진과 홍반성발진이 주로 얼굴과 몸에 나타나는데 이때 심한 가려움과 따가움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린성두드러기는 활동량이 많은 10~2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만성두드러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말리주맙이 콜린성두드러기 치료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이번 연구가 더욱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성두드러기환자는 12만887명으로 이 중 10대가 2257명, 20대가 3301명으로 10~20대가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했다. 남녀비율은 남성이 62%로 더 많았다.

TIP. 콜린성두드러기, 이것만은 꼭!

1.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기

2. 사우나 하지 않기

3. 체온 빠르게 올리는 과격한 운동 삼가기

4. 스트레스와 불안감 조절하기

5. 식이조절로 체중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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