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뼈를 위협하는 ‘골다공증’… 비스포스포네이트 병용금기약물
[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뼈를 위협하는 ‘골다공증’… 비스포스포네이트 병용금기약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9.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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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여성은 파골세포(뼈 성분을 파괴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경 후 여성은 파골세포(뼈 성분을 파괴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스경향은 건강 100세를 위해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약물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골다공증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뼈는 파괴되고 생성되기를 반복한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 뼈 생성이 어렵기 때문에 골다공증발병위험률이 올라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환자가 늘고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82만명에서 2018년 97만명으로 4년 새 20%가 늘었다. 그중 여성이 91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성 골다공증환자가 대부분인 이유는 폐경 때문이다. 폐경 후 여성은 파골세포(뼈 성분을 파괴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수치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폐경 후 여성은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수치(T-score)를 통해 진단한다. 골밀도수치가 –2.5미만이면 골절위험이 있다. 만일 폐경여성이 첫 골다공증골절이 발생했다면 1년 이내에 새로운 골절발생위험은 5배까지 높아지는 만큼 치료를 서둘러야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일반적으로 폐경 직후 뼈는 5년간 매년 3%씩 소실되며 5년 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며 “골다공증 치료목표는 골절예방이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기존의 뼈손실을 막는 동시에 새 뼈를 생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약-갑상선약, 동시복용은 금물

폐경 후 여성은 호르몬분비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와 골다공증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치료제로는 크게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로모소주맙 3가지가 있다. 이중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갑상선기능저하증약 레보티록신과 병용해서는 안 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 리센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는 매일 공복에 복용하는 약이다. 다만 물 없이 삼킬 경우 식도와 위점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한다. 또 약 복용 후 곧바로 눕게 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누워서는 안 된다.

문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치료제인 레보티록신(씬지로이드, 씬지록신) 역시 공복에 먹는 약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동시복용할 경우 약효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다공증과 갑상선기증저하증을 겪고 있다면 상담을 통해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일주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먹는 제제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는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갑상선기능저하증치료제인 레보티록신을 동시복용하면 약물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두 질환 역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물상화작용을 최소화하는 약제로 변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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