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묘가 헤어볼을 토할 듯 기침한다? ‘고양이천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묘가 헤어볼을 토할 듯 기침한다? ‘고양이천식’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01 1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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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고양이천식(Feline asthma)은 기관지의 수축과 염증을 동반하며 나타나는 호흡기질환이다. 공기가 지나다니는 기관지와 가느다란 기관지에 면역반응으로 염증이 발생해 안쪽 벽이 두꺼워지면서 내부가 좁아지고 기침이 나온다. 증상이 심하면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천식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기침 ▲숨소리가 쌕쌕거림 ▲호흡이 가쁨 ▲깊은숨을 쉬지 못함 ▲식욕이나 활력이 감소함 ▲입을 벌리고 숨을 쉼 등이다. 특히 일반적인 증상으로 알려진 기침은 고양이가 구토하는 듯 보이거나 혹은 헤어볼을 토하려는 모습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묘에게 위와 같은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해야한다. 문제는 보호자가 설명하는 증상만으로는 천식을 판단하기 힘들어 진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니 반려묘가 관련 증상을 보일 때는 영상으로 촬영해 수의사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침을 유발하는 다른 질병들에 대한 검사가 우선이다. 다른 질병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임상증상 ▲청진 ▲방사선촬영 ▲약물치료반응 ▲기관폐포세척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반려묘가 천식을 진단받으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치료를 진행하며 반응을 지켜본다. 스테로이드치료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이밖에도 항알레르기약, 항생제, 흡입치료기 등을 사용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니 구체적인 치료사항은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천식이 있는 반려묘와 같이 사는 경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환경관리다. 반려묘의 호흡기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먼저 반려묘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려묘가 있는 곳에서는 금연해야한다. 또한 향수,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의 제품사용을 피하고 공기 중에 먼지가 떠다니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해야한다.

고양이 천식은 지속적인 관리로 반려묘가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질환이다. 보호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세심한 보살핌을 통해 반려묘의 삶의 질을 높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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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맘 2020-09-02 10:48:31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