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관리도 방해하는 ‘비만’…식습관부터 바꿔야
콜레스테롤 관리도 방해하는 ‘비만’…식습관부터 바꿔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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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혈관에 달라붙어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가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경계해야한다. 특히 비만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으로 콜레스테롤 관리에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다. 콜레스테롤의 날(9월 4일)을 맞아 비만과 콜레스테롤 간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LDL콜레스테롤은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쌓이게 만들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며 H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다시 돌려보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복부비만…콜레스테롤·중성지방수치↑

콜레스테롤수치는 혈액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이때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중성지방수치다. 중성지방은 지방의 한 형태로 콜레스테롤처럼 몸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아지면 LDL콜레스테롤 입자가 작고 단단해져 혈관을 잘 뚫고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인천 글로벌365mc병원 안재현 대표원장은 “장기에 가까운 뱃속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 지방산을 더 많이 분비하고 지방·혈당대사를 교란한다”며 “이 과정에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이어도 체지방률이 높다면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신경써야한다. 남성은 체지방률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이면 관리가 필요하다.

안재현 대표원장은 “당장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정상체중까지 감량하진 못하더라도 현재 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식습관을 바꿔야한다. 고탄수화물식품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탄수화물 및 포화지방 섭취량 조절해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연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우선 고탄수화물 식품과 포화지방 섭취량을 조절해야한다.

안재현 대표원장은 “흔히 육류나 달걀노른자, 새우 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졌지만 이보다 더 문제는 피자, 햄버거 등과 같은 고탄수화물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라며 “액상과당이 많이 든 탄산음료와 라면 속 팜유도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식탁에서 포화지방 섭취량을 일일 칼로리의 7% 미만으로 줄이고 세 끼 식사마다 43g의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고기나 유제품을 끊을 이유는 없지만 가능한 유제품은 저지방제품 위주로, 육류는 붉은 고기 대신 닭고기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했다.

■지방흡입 후에도 운동·식이조절 꾸준히

지방흡입수술 같은 의학적인 도움으로 비만에서 탈출했다고 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확 낮아지는 건 아니다.

안재현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수술 후 바로 드러나는 체형변화는 체중감량을 위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복부 내장지방은 정작 지방흡입수술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어 수술 후에도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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