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달콤한 체리와 달리 국내에서는 원액이나 파우더 형태로밖에 접할 수 없는 타트체리는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타트체리, 누구에게 어떻게 좋고 섭취 시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말 많은 타트체리의 효능을 정리해봤다.
불충분한 수면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불러일으킨다. 타트체리는 불면증 개선에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수면을 유도하는 생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원활한 분비를 돕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생명과학대학교에서 20명의 참가자에게 일주일간 타트체리주스를 섭취시킨 결과 체내 멜라토닌 함량이 현저히 높아졌으며 수면의 질 향상 및 수면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평소 불면증을 겪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취침 1~2시간 전 타트체리를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타트체리는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한 후 발생하는 통증완화 및 상기도증상에도 효과적이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타트체리를 섭취한 장거리 달리기 집단이 위약군에 비해 평균 13% 더 빨리 완주했으며 염증성스트레스 약화와 근육의 빠른 회복을 보였다. 또 런던의 한 대학에서 장거리 마라톤 후 타트체리를 섭취한 집단을 분석한 결과 상기도증상이 완화됨을 확인했다. 즉 격한 활동 전후 타트체리를 섭취하면 근육통증 등 유산소운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타트체리에는 퀘르세틴과 안토시아닌 등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특히 염증완화와 항암에 탁월한 퀘르세틴은 만성염증 뿐 아니라 심장질환 및 비만예방에 도움을 준다.
호주의 한 의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트체리의 안토시아닌을 치매 초기 또는 중증도의 노인들이 섭취했을 때 구어유창성, 단기기억 및 장기기억 향상이 나타났다. 이밖에 타트체리가 2형 당뇨병, 혈관건강, 비만, 관절염 등에 좋다는 연구들도 있다.
요약하자면 타트체리는 ▲평소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운동 후 근육통증 및 상기도증상을 자주 느끼는 스포츠인들 ▲인지능력저하증상 보이는 노인들 ▲면역력향상 및 염증완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여기서 주의사항은 타트체리는 신맛이 강한 산성과일이어서 공복에 섭취하면 속쓰림을 유발하며 의약품이 아닌 식품임으로 과의존하지 말아야한다는 점이다. 정해진 정량은 없지만 타트체리 진액을 희석해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