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기름진 음식 주의! 강아지 귀족병 ‘췌장염’ 불러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기름진 음식 주의! 강아지 귀족병 ‘췌장염’ 불러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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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귀족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부유한 사람들이 술과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사람은 물론 강아지도 귀족병에 걸린다.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의 귀족병 ‘췌장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췌장은 위, 십이지장과 인접한 장기다. 혈당조절을 하는 인슐린과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췌장염이다.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사람이 먹는 고지방음식을 섭취했을 경우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거나 비만인 경우에도 췌장염이 발생하기 쉽다.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대사성질환도 영향을 준다. 특히 미니어처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등은 췌장염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가 췌장염에 걸리면 ▲식욕부진 ▲구토 ▲설사 ▲기력저하 ▲체온상승 ▲복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는 다른 질환에서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췌장염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키트검사 ▲혈액검사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진행한다.

췌장염은 주로 ▲수액처치 ▲약물사용 ▲혈장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또 상태가 호전될 때 까지 금식 후 저지방사료를 먹는 식이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3일 이상 입원해 치료받는데 강아지에 따라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통원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췌장염을 재발하기 쉬워 치료가 끝나도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관리해야한다. 또 고지방·고단백음식을 삼가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처방식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음식을 먹을 때 반려견이 보내는 간절한 눈빛을 떨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강아지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은 백해무익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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