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지 않은데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난다?
배고프지 않은데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난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9.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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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은 ▲장염 ▲장꼬임 ▲과민성장증후군 ▲만성염증성장질환 등 특정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은 ▲장염 ▲장꼬임 ▲과민성장증후군 ▲만성염증성장질환 등 특정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르르 쾅쾅!’ 뱃속에서 나는 천둥소리에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이목이 집중되니 부끄럽기만 하다. 야속하게도 배에서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이를 잠재우려고 배를 꼬집거나 급히 초콜릿을 먹어도 효과는 잠시뿐이다. 도대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은 속이 빈 수도관 같은 구조로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장은 세 번째 층인 근육층의 규칙적인 수축으로 연동운동을 한다. 

식사 후는 물론 평소에도 장은 정기적인 수축파(이동운동수축파, Migrating Motor Complex)에 따라 연동운동을 해 내부의 음식이나 가스를 밀어낸다. 보통 소리없이 연동운동을 하지만 만일 장애물을 만나 수축이 커지면 ‘꼬르륵’ 소리가 날 수 있다. 즉 장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천둥치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장음(長音, 장에서 나는 소리)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보통 장운동이 항진(亢進, 심해지는 상태)되는 식후에 많이 난다. 하지만 공복 시에도 뇌에 신호를 받거나 내장신경계에 의해 장근육이 규칙적인 연동운동하면 소리가 날 수 있다. 

단 지속적으로 꼬르륵 소리가 나고 ▲통증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을 의심해야한다. 특히 장음항진증은 ▲장염 ▲장꼬임 ▲과민성장증후군 ▲만성염증성장질환 등 특정 질병과 연관될 수 있어 진단이 필요하다. 장음항진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섬유소가 많은 콩,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한다”며 “이들은 소장에서 분해가 되지 않고 대장에서 특정 장내세균에 의해 분해돼 가스를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신음식, 커피, 알코올과 과식을 피하는 것이 장음항진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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