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기온변화 취약한 심장 환절기 ‘부정맥’ 주의보
[카드뉴스] 기온변화 취약한 심장 환절기 ‘부정맥’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1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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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변화 취약한 심장 환절기 ‘부정맥’ 주의보  

환절기 주의해야 할 부정맥  
더위가 확실히 한풀 꺾여 가을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변할 때면 우리 몸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더 예민해집니다. 특히 심장은 기온변화에 취약해서 환절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경계해야 할 질환이 부정맥입니다.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 유발 
부정맥은 말 그대로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것을 말합니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만들어 규칙적으로 박동하면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데요. 이 전기신호가 아예 잘 안 만들어지거나 또는 심장근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집니다.  

부정맥의 증상은 심장이 두근거릴 만한 상황이 아닌데 크게 느껴질 정도로 두근거리거나 가슴 불편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등이 대표적입니다.   

종류 따라 치료여부 달라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더라도 부정맥은 심장리듬(맥)이 정상보다 빠른지, 느린지 또는 2심방2심실로 이뤄진 심장의 어느 곳에서 부정맥 원인이 시작됐는지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그에 따라 치료여부도 결정됩니다.   

꼭 치료해야 할 심실빈백·심실세동  
특히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하는 부정맥은 심실빈맥과 심실세동입니다. 심실빈맥은 심장근육의 수축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가슴 두근거림뿐 아니라 심하면 실신,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실세동은 심근경색 등의 원인으로 심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심실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필요한 조직으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부정맥 모두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악성부정맥이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면 심장구조와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관찰되는 심방 및 심실 조기수축은 생명에 크게 지장이 없어 꼭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진단 후 치료여부 결정 
이렇게 부정맥은 종류가 다양하고 또 치료할지 단순히 관찰만 할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해서 전문의의 진찰이 꼭 필요합니다. 일단 부정맥이 의심되면 스스로 자기의 맥박을 측정해보고 정상보다 맥이 빠르거나(1분당 100회 이상) 느리다면(1분당 60회 이하) 병원을 방문해 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검사로 진단 
병원에서는 심전도검사와 운동부하검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맥은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어 1회 검사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부정맥은 증상이 나타날 때 심장리듬을 검사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안 해도 1년마다 추적관찰 
따라서 부정맥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24시간 심전도검사(하루 동안 심전도 기록계를 부탁하고 일상생활 중 심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는 부정맥으로 진단받더라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심전도검사를 받으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고혈압환자 특히 주의  
야외활동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환절기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심장이나 혈관 등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뇨병, 고혈압 등 부정맥 위험을 높이는 기저질환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운동은 피하고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조절해 부정맥을 예방해야합니다.  

화 다스리고 스트레스 최소화 
또 자율신경계와 심장활동은 연결돼 있어 화를 잘 내고 잘 못 참는 성격의 사람에게도 부정맥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고 취미활동, 적당한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슴 두근거림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이유 없이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어지럽고 피곤하기까지 하다면 심장내과 진료를 통해 부정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부정맥환자가 있다면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해주세요. 또 가족들이 심장마사지법을 배워두면 응급상황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답니다.” 
도움말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강기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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