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외상환자 살리는 일이라면 지역은 중요치 않죠”
의정부성모병원 “외상환자 살리는 일이라면 지역은 중요치 않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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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조항주 권역외상센터장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면서도 권역외상센터로서의 역할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9월 7일 9시 30분경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로 다급하게 실려온 80대 여성환자. 서울에서 한 조현병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안면에 큰 부상을 당한 환자였다. 환자는 다발성 열상으로 인해 얼굴 출혈이 심해 당장 응급처치를 받아야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119구조대는 서울과 근처 수십 개 병원 응급실에 문의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에까지 연락을 했다고. 마침 그곳에는 조항주 센터장이 당직 근무 중이었다.

조항주 센터장은 환자의 혈압이 이제 50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환자 치료에 나섰다.

조항주 센터장은 신속한 검사를 통해 얼굴 열상 외 다발성 늑골골절, 상완부골절, 경미한 뇌내출혈을 확인, 손상중증도 점수 22점인 중증외상환자로 진단 내리고 준비된 외상시스템으로 급속 수혈 및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환자는 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무사히 치료받은 후 현재 외상병동으로 옮겨 회복 중에 있다.

조항주 센터장은 “환자가 고령인 것을 감안할 때 치료가 더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폭행의 경우 육안으로 보이는 상처 외에도 전신의 손상을 의심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성모병원 박태철 병원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번 기회를 통해 권역외상센터에 환자를 이송해주는 119소방 구급대원들과 밤낮없이 고생하는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에게 또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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