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화장실에서 아무리 끙끙대도 무소식, 고양이 변비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화장실에서 아무리 끙끙대도 무소식, 고양이 변비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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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화장실에서 아무리 끙끙대도 무소식

고양이 변비

원인 파악하고 변비탈출 성공하라냥!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혹시 변비로 한동안 고생했던 고양이 ‘에코’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오늘은 그동안 에코님이 어떻게 변비를 치료했는지

직접 모시고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에코님, 좋은 설명 부탁드립니다.

 

#2.

힘내라 힘! 싸~라 싸!

안녕. 난 에코라고 해.

모두 1일 1쾌변하라고 파이팅을 외쳐줄게.

변비에 시달리는 고양이가 꽤 많잖아.

자고로 매일 잘 먹고 잘 자고

무엇보다 예쁜 맛동산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네 건강관리의 기본원칙이지~

 

#3.

뭐 하루쯤 배변을 건너뛸 수 있긴 한데

48시간 넘게 배변을 못 하면 변비를 의심해야 해.

참고로 변을 못 누는 것만 변비라고 하지 않아.

바짝 마르고 딱딱한 변을 보는 것도 변비지.

이런 변은 꼭 염소 똥처럼 생겼어.

하도 딱딱해서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바람에

핏방울이 뚝뚝 떨어질 때도 있다는∙∙∙

변을 보려고 힘을 잔뜩 주다가

물똥만 조금 나오는 것도 변비증상 중 하나야.

 

#4.

변비도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찾는 법.

대표적인 원인은 역시 수분섭취 부족이지.

반려묘는 보통 수분이 적은 건사료를 먹는데

습성상 물을 잘 챙겨 먹지 않잖아.

그러니 변비에 걸리기 쉬울 수밖에.

 

#5.

변비로 고생하는 고양이는 당장 집사에게

습식사료나 액상간식을 대령하라고 해!

여기에 물을 약간 섞어 먹으면

수분섭취량이 확 늘어나겠지?

물을 많이 섞으면 밍밍해서 안 먹게 되니 주의~

 

#6.

변비의 원인은 이외에

• 골반손상에 따른 결장압박

• 결장 안/밖에 발생한 종괴가 결장압박

• 화장실이 불결해 배변회피

• 항문낭염∙직장용종 등으로 배변통이 생겨 배변회피

• 관절염으로 배변자세 취할 때 통증이 생겨 배변회피

• 장내 헤어볼이 배변방해

• 신부전∙당뇨병∙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만성질환

• 척수신경 손상 • 스트레스 • 비만

등등 무지무지 다양해.

 

#7.

변비가 지속하면 ‘거대결장’이 나타날 수 있어.

딱딱한 변이 결장에 계속 쌓이는 탓에

결장이 팽창하고 늘어나서 무력해진 상태야.

따라서 변을 직장으로 밀어내지 못하니

변비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지.

거대결장이 매우 심각할 땐

기능을 잃은 결장 일부를 잘라내야 할 수 있어.

변비가 심상치 않다 싶으면 꼭 동물병원에 가서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고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해.

 

#8.

변비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섭취는 물론이고

이러한 방법을 함께 써보는 게 좋아.

• 운동을 열심히 해서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고

• 수의사가 추천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고

• 섬유질이 풍부한 캣그라스를 먹도록 해.

 

#9.

모두 변비가 얼씬 못하게 잘 관리하고

속 편한 묘생 누리길 바란다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반려동물 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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