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성약물 항암효과 확인…새로운 뇌종양 치료전략 제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21일 신경외과학교실 강신혁 교수(안암병원 신경외과)·정규하 교수(구로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이 악성뇌종양치료를 위한 항정신성약물 항암효과를 확인해 새로운 뇌종양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악성뇌종양은 최신치료법을 적용해도 치료 후 평균 생존기간이 12~14개월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대표적 난치성질환으로 ‘약물저항성’이 높은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재창출’은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그 효능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기존신약개발에 드는 시간 및 비용단축과 안정성확보가 강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임상현장에서 낮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기존 뇌종양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신약재창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뇌종양에 있어 신약재창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의 구조적 특징인 ‘혈액뇌장벽통과’로 연구팀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항정신성약물인 ‘펜플루리돌(Penfluridol)’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또 현재 뇌종양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에 펜플루리돌을 병용치료 할 경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치료법보다 종양억제 및 생존율 증가에 우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악성뇌종양 특징인 약물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생체환경에 가까운 3차원구조상태에서 효능을 검증했고 나아가 동물모델을 이용해 재확인해 임상적 이행연구가능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5일에 저명한 국제학술지 ‘Cancers(IF= 6.162)’에 ‘Repurposing Penfluridol in Combinaion with Temozolomide for Treatment of Glioblastoma’라는 제목으로 게재됐고 올해 9월 5일 개최된 대한신경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