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성약물, 악성뇌종양 치료에 효과”
“항정신성약물, 악성뇌종양 치료에 효과”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9.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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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항정신성약물 항암효과 확인…새로운 뇌종양 치료전략 제시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강신혁 교수(안암병원 신경외과), 정규하 교수(구로병원 신경외과)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강신혁 교수(안암병원 신경외과), 정규하 교수(구로병원 신경외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21일 신경외과학교실 강신혁 교수(안암병원 신경외과)·정규하 교수(구로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이 악성뇌종양치료를 위한 항정신성약물 항암효과를 확인해 새로운 뇌종양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악성뇌종양은 최신치료법을 적용해도 치료 후 평균 생존기간이 12~14개월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대표적 난치성질환으로 ‘약물저항성’이 높은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재창출’은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그 효능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기존신약개발에 드는 시간 및 비용단축과 안정성확보가 강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임상현장에서 낮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기존 뇌종양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신약재창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뇌종양에 있어 신약재창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의 구조적 특징인 ‘혈액뇌장벽통과’로 연구팀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항정신성약물인 ‘펜플루리돌(Penfluridol)’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또 현재 뇌종양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에 펜플루리돌을 병용치료 할 경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치료법보다 종양억제 및 생존율 증가에 우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악성뇌종양 특징인 약물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생체환경에 가까운 3차원구조상태에서 효능을 검증했고 나아가 동물모델을 이용해 재확인해 임상적 이행연구가능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5일에 저명한 국제학술지 ‘Cancers(IF= 6.162)’에 ‘Repurposing Penfluridol in Combinaion with Temozolomide for Treatment of Glioblastoma’라는 제목으로 게재됐고 올해 9월 5일 개최된 대한신경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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