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원인 없는 강아지발작, 범인은 ‘특발성뇌전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원인 없는 강아지발작, 범인은 ‘특발성뇌전증’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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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면 보호자는 상당히 놀랄 것이다. 이렇게 강아지가 경련을 일으키며 발작해 동물병원에 갔다가 뇌전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번 칼럼에서는 발작을 유발하며 특정원인 없이 반복되는 ‘특발성뇌전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뇌전증(Epilepsy)은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3개월 이내 2회 이상 또는 1년에 2회 여러 번 일어나는 경우다. 강아지가 뇌전증 진단을 받으면 보호자는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뇌전증은 예전에 ‘간질’이라 불렸던 질환으로 간질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쉽다.

강아지가 발작으로 동물병원에 오면 다양한 검사를 통해 각종 ▲뇌질환 ▲대사질환 ▲중독물질섭취 ▲외상 등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문제 없이 발작이 발생한 것이라면 특발성뇌전증으로 진단한다.

특발성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는 특별한 원인이 없어 진료를 위해서는 보호자의 상세한 설명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속시간 ▲전후증상 ▲발작 시 증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도움된다. 설명이 어렵다면 발작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것도 좋다.

만일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호자의 적절한 대응과 관리만으로 반려견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처방약은 증상완화를 위한 것으로 발작의 주기를 늘리는 목적이다. 강아지마다 효과 및 부작용이 다를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반려견이 발작을 보이면 침착하게 행동해 강아지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다칠 수 있어 주변이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발작이 멈출 때까지 강아지를 건드리지 않는다. 만알 5분 이상 발작이 계속되거나 하루에 두 번 이상 심하게 나타나면 위급한 상황이니 즉시 동물병원에 가야한다.

특발성뇌전증은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반려견이 조금이라도 발작을 보인다면 동물병원에서 늦게 않게 관리를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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