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의료진, 헌혈유공자 선정…헌혈 동참 필요성 강조
국립암센터 의료진, 헌혈유공자 선정…헌혈 동참 필요성 강조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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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은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 금장을 받은 김대용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헌혈을 하고 있는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코로나19여파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립암센터 의료진 두 명이 헌혈유공자가 돼 화제다.

국립암센터는 23일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이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센터의 김대용 전문의가 금장을 받은 바 있다.

적십자사는 헌혈횟수에 따라 헌혈유공장을 수여하는데 30회 이상이면 은장을, 50회 이상이면 금장을 수여한다. 헌혈횟수는 1년에 5회로 제한돼 헌혈유공장을 받기 위해서는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의 시간이 걸린다.

2014년부터 한 해에 다섯 번씩 헌혈을 한다는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은 “대단한 동기보다는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선한 일이 헌혈이기 때문에 시작했다”며 “두 달이 지나면 다음 헌혈이 가능한데 조만간 또 헌혈을 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누적헌혈횟수가 70여회에 달하는 김대용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헌혈을 하려면 건강상태가 좋아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다”며 “꾸준한 건강관리로 5년 이내 명예장(100회)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두 의료진은 코로나19로 헌혈하는 사람이 줄어 혈액적정재고량이 많이 모자라다며 많은 사람이 동참해주기를 당부했다. 실제 평균 5일치 이상의 혈액을 적정재고량으로 비축해야하지만 현재는 3일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이은숙 원장 역시 직접 헌혈에 나섰다. 이 원장은 “젊은층만 헌혈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건강한 성인의 상당수가 가능하다”며 “개인들이 적극 나서야 지금의 혈액수급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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