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임신, 각종 합병증위험 높아…영아사망률도↑
청소년임신, 각종 합병증위험 높아…영아사망률도↑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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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임신, 문제는?] ①청소년산모 건강 심각
10대청소년의 임신과 출산은 건강상의 위험, 사회적고립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있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만19세 이하 산모의 출산아동은 1만1106명입니다. 청소년기 출산은 신체·정신적으로 미숙한 상태에서 이뤄져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합니다. 또 학업중단·경제적 곤란 등 산모의 삶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청소년산모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됩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두 차례에 걸쳐 청소년임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현행제도의 문제점을 살펴 산모와 자녀의 건강한 삶을 돕고자합니다. <편집자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기임신이 산모에게 합병증유발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청소년산모에게서 출생한 신생아 역시 저체중, 조산 등 여러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청소년임신은 고위험임신(임신 또는 기존질병으로 모체나 태아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경우)으로 분류된다. ▲임신중독 ▲산후기자궁내막염 ▲빈혈 ▲자궁내태아사망 ▲조산 등 합병증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는 “10대에는 신체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아 이 때 임신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임신 중이나 출산 후 호르몬변화를 겪으면 성장에 방해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임신은 적절한 준비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으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더 커진다. 제대로 된 산전·산후관리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연히 신생아건강도 위협받게 된다.

김수림 교수는 “청소년임신은 성인에 비해 부적절한 영양상태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고 이는 비만, 임신성당뇨를 유발해 난산, 분만 후 출혈, 산모사망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10대는 임신 중 흡연 및 음주, 성병감염, 약물오남용 등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생아사망률의 주요원인인 조산과 저체중출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영아사망률(출산 후 1년 이내 사망하는 비율)은 2.8명으로 감소추세였지만 10대 산모의 경우 16.2명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청소년산모는 사회·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학업이 중단되고 구직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결국 빈곤을 야기한다. 게다가 어린나이에 감당해야하는 신체·정서적 변화는 향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출산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중장년기에도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김수림 교수는 “청소년의 경우 임신여부를 가족 및 상대방과 상의하고 전문의와 함께 임신·출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며 “이들에 대한 정신적 지지와 사회·경제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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