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주범 ‘회전근개파열’...수술 전 주사치료로 통증↓
어깨통증 주범 ‘회전근개파열’...수술 전 주사치료로 통증↓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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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아텔로콜라겐 주사 후 어깨기능 및 통증점수 개선 뚜렷”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말 그대로 회전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회전근은 어깨를 감싸는 네 개의 힘줄로 팔을 움직이고 어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기에 발견하면 보존적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보통 시기를 놓쳐 수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비수술방법이 제시돼 환자의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전근개파열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진단이 늦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근육통으로 오인 금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네 개의 회전근 중 하나라도 손상되면 발생한다. ▲퇴행성변화 ▲혈액순환 장애 ▲지나친 어깨 사용 ▲외상 등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관절이 퇴행하는 50대 이상 연령층,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거나 어깨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피하고 어깨근육강화에 도움 되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은 만성통증을 유발한다. 대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물건을 어깨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있다. 심한 경우 통증이 손끝이나 목까지 뻗치기도 한다. 그런데 네 개 근육 중 한 개가 손상되면 나머지가 그 역할을 보완하기에 회전근개파열을 알아채기 힘들다. 이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시기가 늦으면 파열이 더 진행되고 치료과정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1년에 6.2mm씩 파열범위가 커진다.

■수술 전 주사로 증상호전 기대

회전근개파열을 조기에 진단해 힘줄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이 가능하다. 힘줄이 완전히 끊어졌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파열정도가 심해 봉합이 어렵다면 이식수술이나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한다.

최근에는 수술을 받기 전 주사치료를 통해 회전근개 회복과 기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종호 교수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4명의 회전근개부분파열환자에게 아텔로콜라겐을 주사한 결과 어깨기능 및 통증점수가 현저하게 개선됨을 MRI상으로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아텔로콜라겐은 생체적합성이 좋아 인체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다.

김양수 교수는 “이는 회전근개파열의 비수술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유의미한 연구결과”라며 “앞으로 회전근개파열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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