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대중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9.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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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중 하나인 ‘발표공포증’
이미지트레이닝·약물치료로 극복
사회불안장애는 낯선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상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불안장애는 낯선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상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메에~.” 발표만 하면 염소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식은땀을 흘리거나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발표공포증(seminarophobia)’은 대중 앞에서 발표·공연하거나 낯선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상태로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사회불안장애’라고 정의한다. 발표공포증, 즉 사회불안장애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장애는 ▲스트레스조절호르몬회로 ▲세로토닌(뇌신경전달물질) ▲편도체·섬엽부위 등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또 유전적으로 불안한 기질을 타고나는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이유라기보다는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봐야한다.  

또 ‘발표상황에서만 불안한 사람’과 ‘발표 외에도 많은 상황에서 불안을 느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는 사람’이 있다. 치료방법은 각각 다르다. 발표상황에서만 불안하다면 베타차단제(인데놀)를 복용하거나 꾸준한 이미지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일상생활에서 심한 불편함을 겪는다면 약물치료 및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은 흔히 항우울제가 쓰이고 인지행동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많은 불안장애환자는 치료를 통해 60%정도 호전을 보이고 이 중 절반은 지속적으로 호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는 “우황청심원, 안정제, 인데놀 등 여러 약을 한 번에 먹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인데놀은 고혈압치료를 위해 나온 약으로 저혈압, 당뇨, 부정맥이 있다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방받은 약은 발표 전 테스트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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