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통 ‘수면장애’…꿀잠 자려면?
말 못할 고통 ‘수면장애’…꿀잠 자려면?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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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방치 땐 고혈압·당뇨 유발
수면테크 도구 또는 식품으로 수면장애 해결 어려워
어릴 적부터 올바른 수면습관교육 반드시 필요해
‘수면장애’는 불면증뿐 아니라 고혈압, 비만, 당뇨 등 대사성질환까지 유발, 생활습관개선과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장애’는 불면증뿐 아니라 고혈압, 비만, 당뇨 등 대사성질환까지 유발, 생활습관개선과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의 욕구 중 가장 참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단연 ‘수면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현대인이 늘었다. 이 증상은 ‘수면장애’로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원인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장애는 말 그대로 ‘야간수면의 질적 저하’를 통칭한다. 불면증부터 수면호흡장애, 수면 중 이상행동, 수면과다증 등이 속하는데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만든 수면장애

젊은층의 수면장애는 스트레스, 빛공해, 소음 같은 환경적 요인과 불규칙적수면, 음주, 흡연, 카페인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다. 또 40대 이후부터는 뇌 노화, 멜라토닌 분비감소, 과거의 잘못된 생활습관 축적 때문에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수면장애를 오래 방치하면 주간졸음, 피곤, 무기력증, 기억력·집중력저하, 성욕감퇴, 우울, 불안이 시작된다. 이 단계를 지나면 면역기능저하, 소화장애, 만성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고혈압, 비만, 당뇨 등 대사성질환으로 이어진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베개, 매트리스 같은 도구나 식품으로 수면장애를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고 무엇보다 생활습관개선이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코골이 등 수면호흡장애, 수면 질↓

특히 코골이·무호흡·저호흡 등 수면호흡장애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불면증과 주간졸음증을 유발한다. 실제로 10~20대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30대에 코골이를 시작해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40대에 심근경색을 얻은 환자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간졸음증’으로 병원을 찾는 10~30대들이 많아졌다. 노년층은 수면호흡장애가 주원인이지만 젋은층의 경우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수면위상(최적수면시간)이 평균에 비해 뒤로 밀리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밤 10시에 취침해 아침 7시에 기상하는 사람이 새벽 2시에 자서 오전 11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만성수면부족상태를 만들고 심한 경우 불안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수면장애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30분 내에 잠드는 습관 갖기 ▲밤에 빛 차단하기(취침 3시간 전 휴대폰과 이북(e-book) 등 끄기, 종이책 읽을 정도의 적색 스탠드등 켜놓기) ▲카페인섭취, 음주, 흡연 등 자제 또는 금지하기와 같은 생활습관개선이 우선이다. 

주은연 교수는 “위 사항만 지켜도 80% 이상의 수면장애를 줄일 수 있다”며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서부터 올바른 수면습관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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