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5kg 감량? '건강'도 같이 빠진다
일주일 5kg 감량? '건강'도 같이 빠진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4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여러가지 질환을 발생시켜 적정 체중감소량을 지키며 시행해야한다.

한 TV건강프로그램에서 ‘일주일에 5kg 빼는 OOO다이어트’를 다루고 있다. 다이어터라면 당장 채널을 고정할만한 내용이다. 비법을 듣는 스튜디오 속 패널들은 한 치의 의심도 없는 표정으로 내내 감탄사를 내뱉는다. 방송이 끝나면 OOO다이어트는 화제가 돼 포털사이트 뉴스란을 장식한다. 대중들도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그런데 단기간에 이렇게 체중을 줄여도 되는 걸까. 갑자기 체중이 줄면 몸에는 당연히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살을 빼고 싶다는 대중의 욕망을 이용해 상업적 목적으로 검증 없이 부풀려진 채 난무하는 정보들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다이어트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월 1.5~2kg 감량이 가장 적절하다. WHO의 권고만 따라도 1년에 최대 24kg을 감량할 수 있는 것. 급격한 체중감량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간 목표를 세운 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한다.

▲탈모·피부처짐=무리한 다이어트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모발성장에 필요한 단백질·비타민·필수미네랄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모낭이 부실해지고 머리카락도 쉽게 빠진다. 또 체내콜라겐수치도 감소하면서 피부탄력이 줄어들고 건조해진다.

365mc병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콜라겐이 부족하면 가슴의 쿠퍼인대(가슴근육을 연결하는 조직)가 손상돼 가슴처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비=갑작스럽게 식사량이 줄면 대변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격렬한 운동까지 더해지면 수분손실로 인해 변이 딱딱해지는데 치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딱딱한 변이 직장에 뭉쳐있다가 갑자기 배설될 경우 항문손상이 일어나고 직장혈관벽이 약해진 상태라면 결국 파열된다“고 설명했다.

▲생리중단=극한의 다이어트는 생리중단을 불러오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이 잘 분비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지방이 공급돼야하는데 급격한 다이어트로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도 원인이다. 심한 경우 조기완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