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찬의 건강 피부비책] 노화 잡는 ‘리프팅’ ② 리프팅시술의 진짜 원리-레이저
[전혜찬의 건강 피부비책] 노화 잡는 ‘리프팅’ ② 리프팅시술의 진짜 원리-레이저
  • 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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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
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

지난주에는 피부층별로 겪는 노화의 개념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주는 피부노화를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리프팅시술에 관해서는 다양한 이름의 기계와 시술들이 나와있지만 크게 분류해보면 사실 몇 종류 되지 않는다. ▲빛을 이용한 레이저 리프팅 ▲전기를 이용한 고주파 리프팅 ▲초음파를 이용한 초음파 리프팅, 이 세 종류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리프팅들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먼저 빛을 이용한 레이저 리프팅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의 노화를 되돌리기 위한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광회춘술이라는 말도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광회춘술은 빛 광(光)에 다시 젊어짐을 뜻하는 회춘(回春)이 합해진 단어로 흔히 빛으로 하는 시술, 즉 레이저나 광역동요법, LED 등으로 젊어 보이게 만드는 시술들이다.

이런 광회춘술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먼저 광회춘술의 타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빛은 다른 에너지와 달리 선택성이 높다. 고주파, 초음파 등 기계들의 에너지는 대부분 물분자를 타깃팅한다. 물론 빛도 긴 파장으로 가면 물분자를 타깃팅할 수 있지만 가시광선 영역으로 들어오면 물에 대한 흡광도(빛을 흡수하는 정도)는 무시할 정도로 낮아진다.

레이저가 타깃팅할 수 있는 발색단 (chromophore)은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멜라닌과 헤모글로빈이 대표적이다. 또 적외선으로 넘어가면서 물에 대한 흡광도가 증가된다. 어떤 빛 파장의 흡광도 절대값보다는 상대적으로 멜라닌, 헤모글로빈, 물 중 무엇에 더 흡수가 잘 되는지에 따라 어떤 치료에 이용할지 정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노란 파장(585nm, 595nm)은 헤모글로빈에 대한 흡광도가 멜라닌보다 높아서 혈관레이저로 사용하고 붉은 파장(694nm, 755nm)은 멜라닌의 흡광도가 헤모글로빈보다 높아서 색소레이저로 사용하는 식이다.

그런데 노란 파장도 멜라닌에 흡수될 수 있고 붉은 파장도 헤모글로빈에 흡수될 수 있다. 즉 검은 피부에서 혈관레이저를 했더니 색소에 딱지가 생겨서 떨어지거나 흰 피부에서 붉은 파장을 혈관을 타깃팅해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노화돼 여러 색소병변을 없애는 것 말고 리프팅이 돼 보이게 만드는 타깃은 무엇일까?

기본 원리는 열을 주거나 상처를 내서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방식인데 레이저 리프팅은 혈관과 물에 빛이 흡수되면서 열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즉 레이저 회사의 프로토콜에서 리프팅이라고 나와 있는 시술방법들은 긴 파장의 근적외선을 이용, 혈관 안의 헤모글로빈이 빛을 흡수해 열을 내면서 혈관 주위를 데우는 시술이다. 더 흔하게는 프락셀로 통칭되는 물에 흡수되는 레이저들로 프랙셔날하게 박피를 해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노화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치료다.

레이저가 타깃에 맞아서 열을 내는 개념(선택광열분해, selective photothermolysis)이 아니라 헤모글로빈이 타깃으로 쓰여 주위로 열을 내는 방식이 바로 확장된 선택광열분해(Extended selective photothermolysis)이고 이로써 혈관치료와 제모도 가능하게 됐다.

또 전체를 치료했더니 낫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전체를 분획화해 정상 피부를 중간중간에 두고 치료한다는 분획광열분해(fractional photothermolysis)의 개념도 있다. 이 두 가지 이론이 나오면서 레이저의 활용도는 문신제거에서 광회춘술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이 공식을 벗어난 치료가 등장한다. 물에 흡수되는 파장이 아닌데도 프랙셔날한 방식으로 조사해 광노화를 되돌려보려는 피코프락셀이라고 불리는 치료다. 피코초의 레이저들은 조사되는 시간이 짧아서 열에너지로 바뀌기보다는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조직을 찢어놓게 된다. 그 조직이 나으면서 흉터나 광노화가 호전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밖에도 타깃이 없는 조직에 외부 타깃을 넣어서 활성산소를 특이적으로 발생하게 만든 뒤 광노화된 피부의 전암병변을 제거하는 시술(고식적인 광역동요법)이나 활성산소를 만들지 않더라도 색소로써 레이저의 타겟으로 쓰이게 만드는 광역동요법 등도 광노화된 피부를 되돌리는 노력들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마 지금까지 얘기로는 ‘이게 무슨 리프팅이지?’라는 의문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이저는 결이 좋아지고 늘어진 모공이 좋아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처진 조직이 올라온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빛이라는 에너지 자체가 표피, 일부 진피층에서 유의한 효과를 내지 더 깊은 층에서 유의한 효과를 내지 못 하기 때문이다. 즉 레이저는 선택성이 높은 기계이지만 리프팅에는 한계가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고주파를 활용한 리프팅시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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