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Blue) 가고 ‘코로나레드(Red)’ 온다? 
코로나블루(Blue) 가고 ‘코로나레드(Red)’ 온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9.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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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로 병원찾은 사람, 올해 6월까지만 벌써 1389명
최혜영 의원 “분노조절장애 치료자에 대한 적극적 관리 필요”

최근 경기도 평택시에서 차량을 몰고 10분 넘게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운전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유는 편의점 본사에서 주관한 어린이그림공모전에 출품하려던 딸의 그림 문제 때문이었다. 이 가해자는 2018년 4월에도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던 중 병원외벽을 들이받아 특수재물손괴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또 코로나19로 마스크착용이 생활화 됐는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마스크착용을 요구했다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심심치않게 들린다.

이렇게 최근 분노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분노조절장애(F63.8)로 진료받은 사람은 2249명으로 2015년(1721명) 대비 30.7%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6월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1389명으로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지난해의 6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기간 60대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20대, 40대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2019년 기준 분노조절장애 진료실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550명)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시도별 인구 10만명당으로 계산하면 울산광역시가 10만명당 7.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혜영 의원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분노와 스트레스 증가로 ‘코로나블루(우울)’에 이어 ‘코로나레드(분노)’가 번지고 있다”며 “‘간헐적폭발성장애’로도 불리는 분노조절장애는 개인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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