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심한 강아지 털날림, 털갈이 아닌 탈모!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심한 강아지 털날림, 털갈이 아닌 탈모!
  •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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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환절기가 되면 반려견을 기르는 집에서는 털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실내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은 따뜻한 온도로 인해 일 년 내내 털갈이 시기라고는 하지만 지금 같은 환절기가 되면 평소보다 더욱더 많은 털이 빠지기 때문이다.

강아지에게서 털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현상으로 원래 존재하던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로 교체되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특정 부위에만 털이 빠지거나 심할 정도로 과도하게 털이 많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털이 빠진 부위에서 다시 새로운 털이 자라지 않아 피부가 보일 정도라면 심각한 상태의 탈모로 반드시 탈모에 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강아지에게 탈모가 나타나는 원인은 ▲내분비계 질환 ▲세균감염 ▲피부질환 ▲미용 ▲유전 ▲스트레스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강아지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탈모를 발생시키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탈모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을 살펴본 후 의심되는 원인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세균감염이나 피부질환으로 인한 탈모가 나타나면 털이 빠지는 증상과 함께 가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가려운 부분을 계속해서 핥고 긁어 해당 부위에 발적, 각질 등이 나타난다. 내분비계 질환에 의한 탈모가 나타나면 가려워하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털이 좌우대칭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 경우 이차적인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어 원인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질환과 관련된 탈모가 아니라면 미용 시 털을 지나치게 짧게 잘랐거나 클리퍼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나타나는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미용과 관련한 탈모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시베리아허스키, 사모예드 같은 북방 견종이나 포메라니안, 스피츠, 골든레트리버 등의 견종이라면 털을 너무 짧게 자르지 말고 클리퍼 대신 가위를 사용해 미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강아지 탈모는 확연하게 증상이 보이기 전까지 털갈이와 구별하기 어려워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털을 자주 빗겨주고 관리해 평소에 반려견의 털이 얼마나 빠지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털갈이 기간이 길어진다거나 털이 지나치게 많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만약 반려견에게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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