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 콕콕 ‘담석증’…명절마다 조심해야하는 이유는?
명치 콕콕 ‘담석증’…명절마다 조심해야하는 이유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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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더부룩함은 명절기간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불편한 증상이다.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이 많고 또 평소 안 먹던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어 과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속이 더부룩한 것을 넘어 위쪽 배나 명치 부위가 콕콕 쑤시거나 소화제 등을 먹어도 쉽게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봐야한다.

우리 몸 곳곳에는 결석(돌)이 생길 수 있는데 담석증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이 담낭(쓸개)에서 침착돼 돌처럼 굳는 것을 말한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보통 콜레스테롤 담석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에는 단순한 소화불량뿐 아니라 담석증 같은 질환도 경계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에는 단순한 소화불량뿐 아니라 담석증 같은 질환도 경계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콜레스테롤 담석은 말 그대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주원인이다. 주로 비만, 고지방 식습관과 연관이 깊지만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불균형과 나이 들수록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경향으로 인해 40대 이상의 나이와 임신도 담석증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져 담즙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그대로 고여 담석을 만들기 때문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특히 명절에는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식사가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량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고 특히 기름진 음식은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며 “소화를 위해 몸을 틈틈이 움직여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증상에 빨리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보통 담석증은 우측 위 복부나 명치통증이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난다”며 “참기 힘든 복통이 계속 되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약으로 쉽게 가라앉지 않아도 담석증을 의심해보고 빨리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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