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침 치료, 수술률 줄여 부작용위험도 낮춘다
무릎관절염 침 치료, 수술률 줄여 부작용위험도 낮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0.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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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결과 발표
“노인·여성은 약 80%까지 수술률 감소”
무릎관절염은 국민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무엇보다 무릎은 보행과 직결되는 만큼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무릎관절염 치료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필수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릎관절염 수술 후에도 계속 불편함을 겪었던 환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무릎관절염환자가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노인이나 여성의 경우 약 80%까지 수술률을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염은 무릎의 퇴행성변화로 연골이 닳으면서 통증과 기능제한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체중조절 등의 보존적치료를 시행하지만 이미 심하게 진행되면 병든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환자의 약 20%가량은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기능제한을 호소한다고 알려졌다.

자생한방병원 강병구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강병구 한의사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침 치료가 수술 없이 통증을 완화하면서도 관절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법임에 착안, 그간 얼마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 우리나라 무릎관절염환자의 침치료와 수술률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침군은 8605명, 대조군은 2만5815명으로 선정하고 분석한 결과 수술률은 침군이 0.26%, 대조군이 0.93%로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 높았다.

연구팀은 “모든 연령대에서 침군의 수술률이 대조군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고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은 두 군의 수술률에 대한 위험비를 분석, 70대의 위험비가 0.202%(95% 신뢰구간 0.094-0.434)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음을 밝혔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으로 1보다 크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높다는 의미이며 1보다 작으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의미다.

특히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위험비가 0.500(95% 신뢰구간, 0.224-1.112), 여성은 0.225(95% 신뢰구간, 0.133-0.380)로 여성 무릎관절염환자가 남성보다 침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확률을 더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병구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침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노인과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얻게 됐다”며 “침 치료는 무릎관절염 치료에 있어 부작용이 적고 수술의 위험성을 줄이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3.9)’ 최신호(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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