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연간 자살인원 다시 늘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연간 자살인원 다시 늘어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0.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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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수 3년 연속 증가…하루 평균 36.5명꼴
2019년 자살유발정보 신고처, 사회관계망(SNS)이 80.9%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 통계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17~2019년)간 연속 자살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1. 2017~2019년까지 3년간 연도별, 성별 자살자 현황(단위 : 명, 인구 10만명당 명)
표1. 2017~2019년까지 3년간 연도별, 성별 자살자 현황(단위 : 명, 인구 10만명당 명)

우리나라 자살자수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줄었지만 2018년(1만3670명)에 전년(1만2463명) 대비 증가로 돌아선 후 2019년 1만379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연간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도 24.3명(2017년), 26.6명(2018년), 26.9명(2019년)으로 늘었다.

통계청의 ‘2019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남성자살률(38.0명)이 여성자살률(15.8명)보다 약 2.4배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도 높은 추세를 보였다. 특히 15~29세의 자살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자살률(지역별로 편차가 큰 연령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한 자살률)은 충남(29.1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28.1명), 강원(26.4명), 대구(24.9명), 대전·울산(24.8명) 순이었다. 서울은 18.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한편 최근 5년(2016~2020년)동안 중앙자살예방센터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이하 집중클리닝)’을 통해 신고된 자살유발정보는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연간 한 차례씩(2016년은 2회) 약 2주에 걸쳐 집중클리닝을 실시해 자살유발정보를 모니터링한다.

표2. 신고처 유형별 자살유발정보 신고 현황(단위 : 건)
표2. 신고처 유형별 자살유발정보 신고 현황(단위 : 건)

올해 실시된 집중클리닝에서는 총 3만3486건의 자살유발정보가 신고됐다. 정보 유형별로는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50.9%)’이 가장 많았고 ‘자살위해물건 판매·활용(21.4%)’ ‘자살동반자 모집(14.7%)’이 뒤를 이었다. 신고처별 현황을 살펴보면 사회관계망(SNS)이 80.9%로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2016년에는 커뮤니티사이트(52.5%), 포털사이트(23.9%)가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인재근 의원은 “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또 다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올해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확대 운영 등 자살예방인력과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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