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종달새형? 올빼미형? “수면패턴, 두통에도 영향 준다”
당신은 종달새형? 올빼미형? “수면패턴, 두통에도 영향 준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0.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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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 연구결과 발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두통과 수면문제의 연관성을 깊이 조명한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는 두통 중 흔한 편두통과 긴장성두통환자에서 두통 발작이 자주 일어나는 호발시간대를 조사한 결과, 이것이 개인이 선호하는 일주기리듬(종달새형 vs 올빼미형)과도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종달새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패턴을, 올빼미형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패턴을 지칭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임희진 교수는 편두통과 긴장성두통에서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두통 발작이 잘 나타나는 호발 시간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편두통환자는 45.5%, 긴장성두통환자는 44.8%의 환자들이 두통 호발 시간대가 있었다.

올빼미형과 종달새형 등 개인이 선호하는 수면패턴이 두통 호발시간 및 두통 빈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빼미형과 종달새형 등 개인이 선호하는 수면패턴이 두통 발작 호발시간 및 두통 빈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임희진 교수는 이 환자들을 종달새형과 올빼미형으로 분류해 두통 호발시간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두통 발작의 호발시간대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시간가량 더 이른 일주기 리듬 선호도를 보여 종달새형에 가까웠다.

아울러 임희진 교수는 일주기 리듬 선호도가 늦은 올빼미형에 가까운 편두통환자일수록 두통 발작의 호발시간대가 늦어졌으며 이렇게 일주기 리듬 선호도가 늦어지면 월 두통빈도가 비례하게 증가하는 연관성을 보임을 확인했다.

임희진 교수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흔히 영향을 주는 편두통과 관련한 여러 인자 중 개인의 일주기 리듬 선호도가 두통 호발시간대 및 두통빈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상의는 두통 자체뿐 아니라 두통과 연관된 수면문제, 특히 그중 하나로 개인의 일주기 리듬 선호도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희진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제54차 대한수면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편두통 및 긴장성 두통에서 두통 발작의 호발 시간대와 일주기 리듬에 대한 연구결과(Time preference of headache attack and chronotype in migraine and tension-tpe headace)’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임희진 교수는 이 연구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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